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제당 배렴 필 연봉백운(霽堂裵濂筆連峯白雲)

鄕香 2013. 5. 12. 12:25

이 작품은 1964년 제당이 제13회 국전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을 때 제작한 것으로 당시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학부 교수로 후진양성에 전념했으며, 대한민국 예술원상을 받았습니다. 이 그림은 淡彩와 水墨濃淡로 온전히 文氣짙은 회화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霽堂 특유의 力作입니다. 前景과 白雲을 뚫고 우뚝우뚝 치솟은 背景의 連峯들을 수평으로 전개시켜 화면 밖으로 빠지면서 화면을 상하로 구분지어 遠景을 표출한 구도입니다. 이 그림이 풍기고 있는 분위기에서 조선조 후기의 전통적 산수화풍에 현대적인 창의의 솜씨를 불어넣은 작가의 孤高한 畵格을 느낄 수 있는데, 담채와 고른 수묵으로 표현되는 이러한 그의 山水畵風은 素淡하면서 공허한 한국인의 美的 意識의 심층을 묘파한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연이어진 봉우리에 흰 구름/連峯白雲>

韓國 近代 / 霽堂 裵濂(1911~1968)筆 / 紙本 淡彩 65×49.8cm / 個人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