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묵경 이용우 필 여름풍경(墨驚李用雨筆夏景)

鄕香 2013. 4. 25. 22:55

이 그림은 산수화이면서 풍속화 같은 느낌도 주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날 계곡의 물가를 찾아 한때나마 더위를 씻는 옛 선비들의 風流를 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화면 오른편 아래에는 시원한 냇가를 찾아 부채를 들고 앞서 걷는 선비와 그 뒤를 한 머슴아이가 허리춤에 깔개(돗자리) 를 끼고 따르고 있고 왼편 물가 너른 공터에는 벌써 자리를 정하고 술상을 둘러앉은 선량들이 技女들과 더불어 酒興이 한창 무르익고 그 옆 소나무 아래에선 아낙으로 보이는 두 사람이 아마도 음식을 마련하는 듯합니다. 화면의 배경을 이루고 있는 近山들의 능선과 골짜기를 水墨調의 빠른 필세로 즉흥처리를 하고 화면 중앙에는 청청한 노송들이 공간 가득히 전개되고 있어 산 중턱의 여백을 자연스럽게 메웠습니다. 

 

 

<여름풍경/夏景>

韓國 近代 / 墨驚 李用雨(1904 ~1952)筆 / 紙本 淡彩 110×60cm / 個人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