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에 그냥

노고단

鄕香 2012. 12. 9. 12:37

 

호남지방 3박4일 일정을 끝내고 상경하는 날이다. 지리산은 종주를 2번 한 적이 있고 그 때마다 올린 사진들이 있지만, 여기 지리산아래에서 3일이나 묵으면서 그냥 가기가 왠지 석연치 않아 오전시간을 이용해 가까운 노고단까지만 올라갔다가 피아골을 거쳐 서울로 갈 생각입니다. 이 사진들은 노고단까지의 산행사진과 피아골까지 차를 타고 가면서 차창을 통해 담은 지리산의 얼굴들입니다. 송원리조트에서 대강 조식을 마치고 나선시간은 09시40분입니다.      

 

 

리조트 베란다에서 지리산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지리산/智異山>

지리산국립공원은 1967년 12월29일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483,022㎢에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하동.산청.함양군 등 3道 1市 4郡에 걸쳐있습니다. 「智異山」을 글자 그대로 풀면 '지혜로운 이인의 산'이라 하며 금강산, 한라산과 함께 삼신산의 하나로 민족 신앙의 靈地였습니다. 구름 위에 떠 있는 高峰 峻嶺마다 영기가 서리고 계곡은 웅장하면서도 유현함을 잃지 않고 노고단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주 능선의 거리가 25.5km로 60여리가 되고 둘레는 800리쯤 된다고 합니다. 지리산의 너른 품 안에는 1,500m가 넘는 20여개의 봉우리가 천왕봉(1,915m), 반야봉(1,732m), 노고단(1,507m)의 3대 주봉을 중심으로 병풍처럼 펼쳐져 있으며 그 품속에는 칠선계곡, 한신계곡, 대원사계곡, 화엄계곡, 피아골, 뱀사골 등 큰 계곡이 있으며 아직도 이름을 얻지 못한 봉우리나 계곡이 많습니다.

 

 

 

 

리조트 마당에서 담은 지리산 모습

 

 

 

험난하고 거친 암벽으로 이루어진 설악산이 사내와 같다면 넉넉하고 웅장한 지리산은 어머니의 품속이 아닌지..


 

 

 

성삼재 휴게소

 

 

굽이굽이 두근두근 들뜬 마음으로 오르던 길 돌아보니 산 모습은 아늑한데, 성삼재에 이는 세찬 바람 힌 구름 한 점 두둥실 띄우며 한가롭다.

 

 

노고단 고개

 

 

노고단 대피소 못가서 평탄한 길과 가파른 지름길로 갈리는 삼거리 옆 계곡

 

 

 

노고단 대피소로 질러가는 빠른 길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老姑壇>

'늙은 시어머니를 모시는 제단'이란 뜻의 노고단은 옛 이름으로는 '길상봉'으로 불렸으며 구름바다와 산봉우리 섬을 연출하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습니다. 멀리 남해와 무등산 등이 조망되며 원추리 군락과 아고산대 식물이 분포합니다.

 

 

 

 

 

 

 

 

 

 

 

 

 

 

 

 


<피아골>

피아골계곡은 빨지산의 최후의 근거지였을 만큼 골이 깊고 험하기로 유명합니다. 피아골은 피밭골에서 유래되었고 직전마을의 직전은 피밭을 말합니다. 가을의 피아골은 산이 단풍들어 山紅, 그 울긋불긋 물든 산 물에 비추이니 水紅, 알록달록 물든 등산객 옷차림에서 人紅이니 三紅으로 유명합니다.


 

 

지리산 노고단 휴게소에서 피아골로 가는 길에 지리산 첫째 마을 부근을 달리는 차 안에서 담은 풍경이다.

 

 

뱀사골로 가는 도중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지리산 첫 마을이라는 푯말을 따라 우측 좁은 샛길로 골짜기를 따라 찾아 내려간 골 깊은 작은 마을이다. 그럴듯한 산채비빔밥이 먹고 싶은데 두세 집 음식점이 모두 삼계탕이나 고깃집들이다. 지리산 골짜기까지 와서 고기를 먹을 생각은 없고, 겨우 한 집에서 두부백반에 된장국을 먹을 수가 있었지만 아름다운 지리산 음식치고는 좋은 맛이라고 할 수는 없다.. 

 

 

피아골계곡

 

 

달리는 차에서 차창으로...

 

 

달리는 차에서...

 

달리는 차에서...


 

여름 내내 짙푸른 젊음은 자나고 이제 화사하게 농익어가는 지리산,



달리는 차에서...


 

 직전마을의 한 가옥과 곶감, 달리는 차에서...



달리는 차에서...


 

달리는 차에서...

 

2012년 10월31일 - 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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