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겸재 정선 필 산수도 (8 - 3) (謙齋鄭敾筆山水圖)

鄕香 2012. 2. 7. 17:16

 

정선(鄭敾, 1676-1759)은 산수와 인물은 물론 짐승, 꽃과 새 그림 등 다양한 소재에 뛰어났는데, 특히 남종화풍(南宗畵風)을 토대로 조선 산천을 담은 진경산수의 전형을 확립하여 조선 후기 화단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그의 화풍을 따른 일군의 화가들은 ′정선파′라 불립니다.

이 산수도는 정선의 중년에 그려진 것으로 전통 화풍과 함께 그의 개성적인 필치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보여 집니다.

이처럼 화면을 가득 채운 꽉찬 구도는 중국 전통 산수화의 양식을 따른 것입니다.

계절에 따른 경치의 표현은 남종화풍과 조선 중기에 유행한 절파풍(浙派風: 명대 절강지방 양식의 영향을 받았던 화가들의 화풍),

그리고 그의 특유의 필치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본래 8폭병풍인 것을 각각 정리한 것 중 제3폭입니다.

암벽의 골격은 예리한 필선을 죽죽 그어 내린 정선 특유의 수직준(垂直皴)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구도는 금강산 <구룡폭(九龍瀑)>과 철원의 <삼부연(三釜淵)>을 따르고 있습니다.

 

 

겸재 정선 필 산수도 (8 - 3) (謙齋鄭敾筆山水圖) (德904)

朝鮮時代 / 鄭敾(1676~1759) /(原屛風) 紙本水墨 /縱 60.2cm × 橫 31.1cm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