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서책 (文.書.帖.冊.)

전 안평대군 이용 필 행서 칠언시(傳安平大君李瑢筆行書/王建'宮詞')

鄕香 2011. 12. 20. 01:26

 

당(唐)현종(玄宗)의 궁정생활 이야기를 칠언시로  담은, 당의 시인 왕건(王建)의 궁사(宮詞) 중 '섣달 그뭄의 풍경' 한 수를 행서로 쓴 것으로써 화려하면서도 활달한 기운이 있는 이 글씨를 안평대군(安平大君)의 글씨로 보고 있는데, 서첩 시작면 우측 상단 여백에 있는 <육일첩> 편집자의 기록만 있을 뿐 낙관은 없습니다. 이 글씨는 안평대군 글씨로 전하는 몇 점의 행초서와의 공통적인 면모가 있으며, 안평대군이 영향을 받은 조맹부(趙孟頫 1254-1322)의 「당적량공비(唐狄梁公碑) 서사본(書寫本), 척독(尺牘)」및 귀거래사(歸去來辭) 등 14세기 전반기의 행초서와 유사한 점, 또한 해서이긴 하나 "몽유도원도(夢游桃源圖) 서문에 보이는 안평대군 글씨의 일부 필획의 독특한 특징이 이 행초서에서도 보이는 점에서도 이 글씨를 안평대군의 글씨로 추정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금오제야진나명 화고주의사대행 (金吾除夜進儺名 畵袴朱衣四隊行)

   원원요등여백주 침향화저좌취생 (院院燒燈如白晝 沈香火底坐吹笙)"

 

 " 순라군들 섣달 그뭄에 푸닥거리를 한다고, 알록달록한 옷 차려입고 네 대열로 줄을 지었다.

   집집마다 등 밝히니 대낮처럼 밝은데, 침향나무 향불 아래에 앉아서 생황을 분다. "

 

 

『 금오제야진나  명화고 주의사대 (金吾除 夜進儺 名畵袴 朱衣四隊)』

 

『 행원원요 등여백주 침향화 저좌취생(行院院燒 燈如白晝 沈香火 底坐吹笙)』

 

 

 

 

전 안평대군 이용 필 행서 칠언시(傳安平大君李瑢筆行書七言詩 / 唐代 詩人 王建 作 '宮詞')

국립중앙박물관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