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위와 장이 간간이 경직되고 명치부분이 찢기는 뜻한 통증이 있어 생각다 못해 뒷산을 오르내리기 시작하면서 좀 좋아진 것 같아 이후 매일 하소뒷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나무에 숲도 우거지고 약수도 있고 마음먹고 돌자면 2~3시간은 족히 걸을 수 있는 오솔길을 거닐며 들꽃과 잡초들에게 눈길을 주고 보니 참으로 그 모습이 곱습니다. 길가나 나지막한 동산에서나 흔하디흔한 들꽃 무심히 밟고 지나치던 그 꽃들이 하나 둘 소중한 생명으로 다가와 지금은 마음에 안정과 평온을 안겨주는 소중한 벗이 되었습니다.
<꽃잎이 4잎 달린 젖풀꽃입니다. 정형적인 모습입니다.>
<꽃잎이 5잎 달린 젖풀꽃입니다.>
<꽃잎이 6잎 달린 젖풀꽃입니다.>
홀로 중앙에 장승처럼 우뚝 선 암술이 양가집 규수인양 콧대가 드센데, 그 암술을 중심으로 수술들이 그 주변을 에워싸고 짝짓기 경쟁을 하는군요.ㅎㅎ
<애기씨꽃, 산당화, 명자나무꽃 등의 이름을 가진 이 나무 열매는 보통 어린 아이 주먹만한 열매가 달립니다. 처음에는 잎과 같은 초록색이다가 익으면 모과처럼 노랗게 익는데 과실향기가 매우 진하고 좋습니다. >
<조팝나무 꽃>
아주 작은 흰꽃들이 긴 가지에 촘촘히 피었습니다.
<금낭화> 복주머니처럼 귀엽고 색깔이 참 선명하고 곱습니다.
<작고 아담스런 옹달샘>
<제비꽃> 그 종류가 참 많다지요, 보라색은 색깔 중의 귀품입니다.
<굴참나무 새순> 쏘옥 밀고 나온 새순이 아기손처럼 보드라운 느낌을 주는 것이 참 귀엽습니다.
참나무 꽃이 귀걸이를 드리웠나 수염을 느리었나 수식(垂飾)처럼 운치롭습니다.
<철쭉> 연분홍 철쭉이 여염집 규수처럼 발그레 수줍움이 피었습니다.
애기붓꽃이 소담하게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청초하고 고운 모습 너무 귀여워 예뻐하는 내 손길, 시샘을 하는지 한 순간 바람이 흔들고 스쳐갑니다.
산딸기꽃 구조는 비록 간결하지만 단아롭고 그 색깔이 곱습니다.
무지개처럼 아취형을 이룬 가지에 화관花冠처럼 곱게 단장한 모습이 소녀처럼 곱습니다.
휘어진 줄기가 반원을 형성해 무지개다리를 놓아 꽃과 꽃봉우리를 피우니 구성미가 아릅답네요.
비단금실(絹錦絲)로 수 놓은 것처럼 보송하고 무명처럼 부드러운 질감마져 주는 보드라운 꽃잎에 한 참을 머물렀습니다.
2011년 5월4일 제천 하소뒷산에서, - 仁 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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