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정(1707-1769)은 조선 후기의 선비 화가로 본관은 청송(靑松)이며, 자는 이숙, 호는 현재(玄齋)입니다.
명문 사대부 출신이면서도 과거나 관직에 뜻을 두지 않고 화업(畵業)에 전념하였으며,
그는 일생을 그림에 몰두하였던 만큼 많은 작품을 남기고 있고, 또한 산수, 화조, 신선 등 여러 종류의 그림을 두루 그렸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그가 초기에는 정선(鄭敾)을 배웠다고 하나 정선과는 다른 화풍을 구사하였습니다.
즉 그는 당시 화단에 만연해 있던 진경산수화와는 달리 전통적인 중국화풍에 관심이 커 이인상(李麟祥), 강세황(姜世晃) 등과 함께
조선 후기 남종화 발전에 큰 영향력을 끼쳤습니다. 그의 그림은 중국풍을 강하게 풍기고는 있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세련되고 능숙한 필치와 묵법으로 자신의 개성 있는 회화 세계를 이룩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玄齋는 화훼, 산수도 외에 인물화에도 비중을 두고 있지만, 인물화라고 칭하기에는 좀 어색한 일련의 인물산수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의가 특정 인물이거나 역사상의 인물이 아니라, 處士, 漁翁, 武人 등을 소재로 잡고 있습니다. 하마선인도《蝦磨仙人圖 》에서는 탈속한 선인이 모기를 잡아가지고 커다란 두꺼비를 희롤하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매우 해학적(謔諧的)인 仙人을 그렸는데,
이 《仙人渡海圖》에서도 역시 脫俗한 선인이 신기하게 생긴 두꺼비를 등에 걸머지고 갈대를타고 바다를 건너는 모습을 素材로 잡았습니다. 선인의 풍모(風貌)를 거칠고도 속도있는 필치로써 빈틈없이 그렸습니다.
현재 심사정 필 선인도해도(玄齋沈師正筆仙人渡海圖)
朝鮮時代 / 沈師正 (1707~1769) / 紙本淡彩 /縱 22.9cm × 橫 15.7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
'조선시대(朝鮮時代) > 조선 회화(繪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재 심사정 필 수렵도(玄齋沈師正筆狩獵圖) (0) | 2011.02.17 |
---|---|
현재 심사정 필 하경산수도(玄齋沈師正筆夏景山水圖) (0) | 2011.02.17 |
현재 심사정 필 산수도 (玄齋沈師正筆山水圖) (0) | 2011.02.17 |
겸재 정선 필 총석정도 ( 叢石亭圖 ) (0) | 2011.02.16 |
겸재 정선 필 취적봉도 (謙齋鄭敾筆吹笛峯圖) 皴 (0) | 2011.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