謙齋가 《금강전도》나《龜潭》.《正陽寺》등에서 보인 것처럼 眞景山水를 그리는 構圖는 대개 일정합니다. 樹林이 가득한 土山을 화면 왼편에서 화면 아랫쪽으로 몰아 놓고 화면 중앙으로부터 화면 왼쪽에 걸쳐 가득히 骨山을 채워 넣습니다. 이 작품에서도 암벽을 淡墨의 수직쇄찰법(垂直刷擦法)으로 죽죽 칠해 내리고 그 위에 다시 부벽(斧劈)의 기법으로 농담(濃淡의 변화를 보여 높고 준엄한 바위의 위용을 박진감 있게 재현해 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엄청난 骨力을 창조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오직 겸재의 만년 붓끝에서만 가능하였을 것입니다. 겸재 특유의 墨點과 樹林法은 이 그림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겸재가 진경을 그릴 때 흔히 사용하는 준법(皴法)은 大斧劈皴에서 脫胎한 자기 독창적인 皴法 즉 수직으로 죽죽 내리긋는 쇄찰법(刷擦法)으로써 주류를 이루고 그 위에 다시한번 대부벽준을 가하여 엷고 진함(濃淡)의 변화를 줍니다.
겸재 정선 필 취적봉도 (謙齋鄭敾筆吹笛峯圖)
朝鮮時代 / 鄭敾(1676~1759) / 絹本淡彩 /縱 32.2cm × 橫 28.8cm / 個人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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