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부여 규암면에서 다른 한점의 금동보살상과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오른 무릎을약간 꾸부려 미묘한 자태를 띤 팽창된 신체, 도톰하게 살찐 둥근 얼굴에 그윽한 미소, 좌우뻗침이 둔화되어 유연해진 천의의 흐름 등 유려한 아름다움이 흐릅니다. 보관 양쪽으로 관대(冠帶)가 튀어나온 삼산화관의 정면에 화불이 透刻되어 있어 관음보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얼굴은 전체적으로 둥글고 원만한 편이지만 지그시 감은 두 눈, 굳게 다문 입가에 비치는 고졸(古拙)한 미소는 경건한 느낌을 준다. 보발(寶髮)은 어깨까지 길게 드리웠으며, 상반신을 걸치지 않은 유연한 신체는 하반신에 얇은 천의(天衣)자락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면서 더욱 기품을 자아냅니다.
이 보살상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것은 사실적으로 묘사된 화려한 영락(瓔珞)으로 양쪽 어깨에서 무릎 부분까지 길게 내려오는데,
허리 부근에서 꽃 모양으로 매듭을 지으면서 교차되어 더욱 생동감을 줍니다. 사비시기 불상 조각의 완숙한 세련미가 느껴지는 백제불상의 대표적인 걸작입니다. 1907년 부여 규암면에서 출토된 이 보살상은 일본 헌병대와 일본인 골동품수집가를 거쳐 국립박물관에 수장되었습니다.
이때 다른 금동보살상 1구도 함께 발견되었는데, 그 보살상은 일본인 수장가 수중에 들어가서 현재는 일본에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동관세음보살입상(金銅觀世音菩薩立像)
百濟 7世紀 / 扶餘 窺巖面 / 寶物195號 / 높이 21.1cm / 國立中央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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