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은 1973년 8월23일 경주의 한 무덤에서 1500여년의 깊은 세월을 넘어 우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입니다.
5~6세기에 만들어진 이 천마도는 자작나무 껍질에 불을 내뿜으며 하늘을 나는 백마의 기상을 사실적으로 채색 표현했습니다. 이 그림은 당시 뻗어나가는던 신라의 기상을 잘 나타내고 있을 뿐 아니라 현존하는 신라 최고의 그림으로 신라미술의 대표성을 갖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무덤의 주인공을 알 수 있는 유물이 출토되지 않아 논의 끝에 천마총으로 이름하였습니다. 이 천마도는 빛에 의한 백화가 예민한 관계로 보존관계상 공개가 어려운 유물입니다. 1차공개는 1974년 10월21일~12월26일 까지 출토당시 응급조치로 밀폐된 상태로 일반에공개되었고, 2차공개는 1998년 테마전시 때 10여일간 하루 30분씩 공개 한 적이 있을 뿐입니다.
중앙에 흰색으로 하늘을 나는 천마가 그려져 있고 테두리는 흰색 . 붉은색 . 갈색 . 검은 색의 보상당초문으로 장식되었습니다. 천마는 꼬리를 새우고 하늘을 달리는 모습으로 다리 앞뒤에 고리 모양의 돌기가 나와 있고 혀를 내밀었습니다. 장니(말다래-障泥)란, 말이 달릴 때 말 위에 탄 사람에게 흙이 튀지 않도록 안장 아래 부분에 양쪽으로 드리운 가리개입니다. 천마총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천마가 그려진 말다래가 출토된 점으로 보아, 당시 사람들은 말다래를 단순히 가리개의 용도로만 인식하지 않고, 자신의 위세를 내보이는 용도로도 사용하였음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천마총 천마도 장니(天馬塚 天馬圖 障泥)
新羅時代 5~6世紀/가로 75cm, 세로 53cm, 두께 0.6cm,/國寶 207號/國立中央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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