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사찰의 主佛殿에는 대개 三尊이 봉안되며 또 그 앞에는 거의 어김 없이 수미단須彌壇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수미단에는
왕왕 광배光背모양의 나무에 '주상전하수만세主上殿下壽萬歲'. '왕비전하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 '세자저하수천추世子邸下壽千秋'. '라고 글씨를 적은 명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왕비와 세자의 경우 수제년壽齊年과 수천추壽千秋는 바꾸어져 사용된 경우도 왕왕往往 있습니다. 이 명패는 글씨의 내용에서 보듯 본래 왕실 최고 어른의 壽命長久를祝願한 것입니다. 축원문 글씨는 주칠朱漆 바탕에 금니金泥로 쓰는데 이는 至高한 신분을 나타낸 격식입니다. 축원문 주위에 龍,雲,如意頭文등이 장식되어 있는데 운문과 여의두문은 용과 결합된 부속문양입니다. 이들은 한 나무가 아닌 여러 나무를 엷게 깎아 상호 부착 중첩시키면서 전체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용은 맨 위에 정면한 한 마리 좌우에 각각 한 마리 그리고 대좌에 한 마리로서 도합 4마리가 있는데 그 얼굴은 정상의 것만 정면 처리하고 나머지는 모두 측면으로 나타냈습니다. 하단 이면裏面에 " 康熙四十辛巳十月 日/三殿牌畵員普..." 이란 묵서명墨書銘이 있어 1701년 당시 국왕인 숙종(肅宗 재위:1674-1720년)을 위하여 제작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하여 조선시대에 이처럼 축원문을 적은 면패를 전패라 불리워 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명칭은 조선시대 지방 관아官衙에서 국왕을 상징하며 모셔진 '전패(殿牌 : 이 전패는 궐패闕牌로도 불림)"와 명칭이 같습니다.
(前 . 後面)
(底面)
전패(殿牌)
한국 - 조선(1701년)/높이86cm,폭 55cm/국립중앙박물관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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