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옛 (佛畵 . 佛像 . 鐘 . 佛具 )

- 제석신중탱(정)(帝釋神衆幀)

鄕香 2009. 3. 25. 21:45

불(佛)의 정법을 수호하고 후에 경을 설하는 法師가 있다면 그 법사의 經까지도 보호하겠다고 서원誓願한 제선신諸善神을 한 畵面에 모아그린 그림입니다. 대표적인 호법선신護法善神으로 제석帝釋, 범천梵天, 대자재천大自在天, 위태천韋(馬+太)天, 사천왕四天王, 팔부중八部衆, 16善神, 12神將, 25部衆, 등이 있으며 이 들의 조합 형식에 따라 그림의 명칭을세분화 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신중탱'이라 통칭해서 부릅니다. 이 그림의 아래 부분에 있는 畵記에서는 이 그림을 ' 제석신중합부탱(정)(帝釋神衆合部幀)'이라 명칭하였습니다.선신은 원래 고대 인도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지만 불교에 수용되면서 佛과 佛法을 수호하는 신들오 그 역활 및 성격이 변하였고, 이후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오 오면서 神衆신앙은 우리의 토양에 맞게 재정리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신중탱은 우리의 고유의 토속신까지 융합되면서 한국적인 특색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 그림은 제석과 범천을 상단, 용왕을 중단, 위태천을 하단 구성의 중심 축으로 삼으면서 신중을 조합하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제석帝釋, 범천梵天을 중심으로 주악천녀.天童과 天子 등 21위가 묘사되었고, 중단에는龍王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재래神인 山神과 조왕을 비롯하여 중국에서 연유된 福德大神 . 土地大神, 인도의 帝神인 야차(夜叉Yaksa).아수라(Asura) 등 모두 16위의 神衆이 그려져 있으며, 하단에는 위태천韋(馬+太)天을 중심으로 천룡.천왕 등 7위가 표현되어 모두 45위의 善神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畵記에 따르면 이 그림은 1798년에 함경남도 함주군(咸興)白雲山 佛地庵에서 조성되어 本寺의 대웅전에 봉안 되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지암의 본사는 함주군 하조양면 백운산에 있는 龍興寺이고 용흥사는 함주군 동천면 雪峰山에 있는 歸州寺의 末寺입니다. 아마도 이 그림은 백운산의 용흥사 대웅전에 봉안되었던 것으로 추측이 됩니다. 그림은 普訓.映謙 등 4인의 畵僧에 의해 그렸졌고 그림의 옳고 그름을 따진 證師는 정곡성여汀谷性(水+如)이고 이 불화 조성의 일을 꾸미고 財原을 마련한 化主는 용운능활(龍雲能闊) 등 입니다. 18세기 후반의 안정된구성형식을 지닌 기념비적인 '신중탱'이면서도 현재 알려지지 않은 북한지역의 불화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제석신중탱(정)(帝釋神衆幀)

조선1798년/205cm×170.9cm絹本彩色/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