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금속.토기(金屬.土器)

청동팔괘문방형경(靑銅八卦文方形鏡)

鄕香 2009. 3. 22. 10:23

 

고려시대의 팔괘문경은 크게 방형과 원형의 두 종류가 있으며 방형경의 경우 경 테두리를 약간의 능형으로 처리하고 경형과 중앙 구획 사이에 별도의 구획을 두어 서수(瑞獸)나 문자, 당초문을 시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 거울은 외연을 정방형으로 만들었고 경연은 매우 넓고 두텁게 처리되었습니다. 중앙부에 돌출된 하나의 뉴(鈕) 주위로 화형 장식을 두른 뒤 그 주위를 돌아가며 팔괘문을 배치하였으나 경연 사이에는 기타의 문양은 시문되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방형경에 비해 크기가 매우 작으면서도 팔괘문만을 배치한 단순한 구성으로 변모된 점에 고려후기나 조선전기에 해당되는 전환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봅니다.

 

 

 

청동팔괘문방형경(靑銅八卦文方形鏡)

고려시대말 - 조선초 (14 -15세기)/크기 7.2×6.9cm/국립중앙박물관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