圓球를 반으로 자른 것 같은 완형(盌形)의 둥근 몸체에 손잡이가 달렸습니다. 이 몸체는 굽 없는 완(盌)이나 발(鉢)과 같은 器形에 단순히 옆으로 뻗친 손잡이를 리벳팅하여 국자의 용도처럼 사용한 기물입니다. 이 작품은 몸체 바깥의 구연 아래에 돌아가며 얕은 음각으로 "又子社法(演口大口口大師至演敏傳忠氣(?)造納 癸酉七月日)의 銘文이 새겨있어 주목됩니다. 명문 가운데 계유(癸酉)는 기년(紀年)보다 간지(干支)가 주로 쓰이는 13세기중엽의 상황을 참고해 볼 때 1213년이나 1273년 가운데 1273년에 더 가까울 것으로 봅니다. 이 유물은 고려 금속공예의 새로운 편년저료로서 높이 평가됩니다.
청동주발모양국자(靑銅盌 形麴子)
고려13세기/길이22.2cm,구경13cm/국립중앙박물관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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