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개의 다리가 달린 소반형 받침대에 가늘고 긴 화병모양을 겹쳐 올린 형태의 기둥손잡이 위에 직립된 구연을 둔 작은 접시 모양의 테두리(輞臺)가운데에 초꽂이를 두었고, 그 바로 밑 손잡이대에서 꺾어 올린 미선(尾扇)모양의 반사판를 두고 그 안 표면에 은입사 명문(銀入絲 銘文)을 새겨 넣었습니다, 몸체(臺)와 대각(臺脚)에는 십장생 문양을 역시 은상감 새김을 한 화려하고 품격 높은 철제 촛대로 조선시대 후기에 지체 높은 사대부가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시구(詩句)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粧來金鐵尺餘身 冶鑄奇功箇箇神. 自惜光陰如過客 憑渠欲問夜遊人. 』
(쇠를 곱게 꾸며 한자 남직 크기로, 있는 공 다 들여 만들었으니 하나하나 신비롭도다. 나그네 스쳐가듯 빨리 타버리는 촛불이나, 너와 더불어 긴 밤 지새우는 이가 누구던고,)
<全身> <細部>
철제 십장생 시문 은입사 촛대(鐵製 銀入絲 十長生 詩銘 燭臺)
조선시대/19세기/높이80.5cm 받침지름 25.7cm /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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