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시대(百濟時代)/백제 유물(百濟遺物)

봉황문전(鳳凰文塼)

鄕香 2009. 2. 11. 18:07

 

충남 부여군 규암면 外里에서 출토된 8종류의 문양전중 하나입니다.

갈색 경질의 고운 점토로 성형되었으며 방형에 넓은 양면중 한면에 문양이 있는 塼입니다.

珠文帶로 구성된 둥근 테두리 안에 매우 율동적이고도 곡선미가 넘치는 상상의 동물인 봉황 한마리가 자연스럽게 배치되었습니다.

머리 모습은 닭의 머리를 닮았으나 부리는 독수리나 매의 부리처럼 날카롭게 구부러져 영험한 느낌을 주고 꼬리는 머리부터 S자 모양으로 구부러져 원형을 이루고 있어 회전하는 듯한 동작감을 주며 몸체는 비늘이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유기선으로 윤곽을 나타내고 있어 매우 강렬한 인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날개는 둥굴게 치켜 올라가서 원을 그렸고 왼쪽 날개는 밑으로 향한 모습입니다.

봉황의 앞면에는 왼쪽 방향으로 소용돌이치는 구름무늬도 배치되어있습니다.

봉황문 둘레에는 주연을 마련한 후 연주문을 돌렸고 모서리 四隅에는 십자형의 화엽이 장식되었습니다.

이 화엽무늬 벽돌들은 네 모서리에 넷으로 나뉘어진 꽃무늬가 새겨져 벽돌 네 장이 이어져 모이면 하나의 완전한 꽃무늬가 표현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벽돌은 1937년 부여 외리의 寺址로 추정되는 유적에서 출토된 여러 종류의 무늬 벽돌중 하나이며
이 무늬 벽돌들은 조사 당시 위아래가 서로 엇갈린 채 바닥에 깔려 있었고, 서로 견고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벽돌의 네 귀퉁이에 홈이 파여진 점으로 보아 건물의 아래 부분에 사용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기타 측면이나 후면에는 문양이 확인되지 않습니다.

 

  

봉황문전(鳳凰文塼)

韓國 - 百濟 / 夫餘 外里 出土 / (土製 硬質) 길이29.5cm / 國立扶餘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