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口緣)은 각이 예리한 반구형(盤口形)이고, 동부(胴部) 위쪽에서 부드럽게 팽만하다가 점차 폭이 좁아지면서 그대로 바닥에 이어지는 형태의 매병으로, 문양은 없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연록색의 비색유(翡色釉)가 얇게 시유되었으며, 표면 일부에 희미한 얼룩이 있고, 곳곳에 빙렬이 있다. 태토는 잡물 없는 치밀질이며, 굽은 안굽으로 비교적 얕게 깎아 내었고, 안바닥까지 시유한 뒤 백색 내화토(耐火土)를 받쳐 번조하였다. 매병은 고려자기에서 매우 유행했던 형태지만, 이 작품은 고려화(高麗化)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시기의 것으로, 초기 청자의 단순 세련미가 잘 나타나 있으며,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적절하여 매우 단아한 인상을 준다.
청자 매병 (靑磁 梅甁)
高麗 12世紀 / 高22.5cm 口徑5.3cm 底徑5.6cm / 湖巖美術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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