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반된 넓은 전이 있는 구연에, 동체는 골패임이 생략된 참외모양으로 만들어진 특이한 형태의 병이다.
문양은 고려전기에 유행한 가늘고 가벼운 음각선을 사용하여 동체 전면에 보상당초문(寶相唐草文)을 빽빽이 시문하고,
굽의 둘레에 연판문을 배치하여 마무리하였다. 광택이 있고 투명한 담록색의 청자유를 시유하였으며, 전면에 빙렬이 있다.
굽은 깎음새가 단정하고 접지면의 폭이 좁으나 일부 고르지 못하며, 굽안바닥을 대충 시유하고, 접지면의 유약을 닦아낸 뒤,
여덟곳에 백색 내화토 비짐을 받쳐 번조하였다. 굽 안바닥에 '李'의 음각명(陰刻銘)이 있어 주목된다.
이 청자병은 수평으로 외반된 구연과 참외형의 몸통, 비교적 높게 외반된 굽다리 등에서 금속제 병의 영향이 남아 있어,
기형이 아직 고려화가 덜 된 상태임을 알 수 있지만, 형태가 드물고 문양과 유색이 은은한 기품을 지닌 명품이다.
청자음각 보상당초문 광구병(靑磁陰刻 寶相唐草文 廣口甁)
한국(韓國)-고려(高麗) 11世紀 / 높이(高)20.2cm 입지름(口徑)9.6cm 밑지름(底徑)7.8cm / 湖巖美術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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