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전 학포 이상좌 필 월광보살도(傳學圃李上佐筆月光菩薩圖)

鄕香 2008. 9. 16. 22:46

 

자는 공우(公祐), 호는 학포(學圃). 어숙권(魚叔權)의 〈패관잡기 稗官雜記〉에 의하면 본래 어느 사대부가의 가노(家奴)였으나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뛰어나 중종의 특명으로 도화서의 화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들 흥효(興孝)도 화원으로 수문장(守門將)을 지냈습니다.

그의 가계(家系)에 대해서는 그와 이배련(李陪連)을 동일인으로 보는 견해와 다른 인물로 보는 2가지 설이 있는데,

그와 이배련이 같은 인물이라면 숭효(崇孝)도 그의 아들이 되며 정(楨)은 그의 손자가 됩니다.

 

1543년 예조에서 한대(漢代)의 유향(劉向)이 편찬한 〈열녀전〉을 국역할 때 삽화를 맡아 그리기도 했습니다.  

인물화에 특히 뛰어나서 1545년(인종 1) 석경(石璟)과 함께 중종어진을 추사(追寫)했으며,

1546년에는 공신들의 초상을 제작하고 원종공신(原從功臣)의 훈명을 받았습니다.

원래 그의 진품으로 확인되는 작품은 1점도 없으며, 현존하는 국내외의 유작들은 모두 전칭작(傳稱作)이며,

이들 작품은 대부분 남송(南宋)에서 명대(明代) 절파(浙派)로 이어지는 화풍과 유관함을 보이는,

인물 중심으로 구성된 산수화와 도석인물화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송하보월도 松下步月圖〉(국립중앙박물관)는 지금까지 전하는 조선 초기 작품 가운데 남송 마원(馬遠)의 화풍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보여줍니다. 보물로 지정된 나한도(羅漢圖) 〈불화첩 佛畵帖〉(보물 제593호, 호암미술관 소장)이 그의 유작으로 전하고 있으나 진위문제에서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傳 이상좌 () (月光菩薩圖)

韓國 朝鮮 / 麻本淡彩80.0cm×186.0cm / 東亞大學校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