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鄭敾 의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齊.난곡蘭谷이며 광주인光州人입니다.
현감을 거쳐 종4품 사도시첨정을 지냈으며. 산수.인물.사군자.화조.초충 등 모두에 능 하였고,
특히 남종화풍을 토대로 한 독자적인 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하여 고유색 짙은 한국적 산수화의 경지를 개척하였습니다.
그의 금강산도는 토산과 돌산이 어우러진 금강산 전체 경관을 효과적으로 한 폭에 담아 냈을 뿐 아니라 周易의 원리에 입각한
음양의 대비가 살아있는 수작으로서 안견, 김흥도, 장승업과 더불어 조선 4대가의 한 사람으로 꼽힙니다.
인왕산의 청풍계(淸風溪)와 주위의 누각을 그린 작품으로 화면 좌우에 산과 바위를 배치하고, 그 사이에 청풍계와 청풍지각이라는 누각을 표현하였습니다. 계곡 바로 우측의 모정(茅亭)이 태고정(太古亭)이며, 그 주변에는 조심지(照心池), 함벽지(涵璧池), 척금지(滌衿池)라는 세 개의 방형 연못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태고정의 주위에는 화면 우측 하단의 청풍지각(淸風池閣)이라는 누각이 웅장하게 나타나있고, 그 위에는 소오헌(嘯傲軒)등의 부속건물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화면우측 상단에 '청풍운지각(淸風澐池閣)'이라고 적혀 있어, 이 건물이 청풍지각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풍지각은 인왕산 청풍계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주변의 수려한 경관으로 감싸인 형국입니다. 누각 주위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를 농담(濃淡)을 달리하여 표현해, 정자에서 느껴지는 아늑한 감을 더욱 강조하였으며, 화면 후경에 배치된 바위는 부벽준을 농묵(濃墨)으로 표현하였고, 전경의 토산은 피마준에 태점을 찍어 산의 질감을 표현하였습니다.
소나무의 표현에서는 가지를 수평으로 긋고, 둥치는 일직선으로 그어내리는 이른 바 'T자형 소나무'에서 정선 특유의 수지법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화면 좌측 하단 산 위의 소나무는 산의 높이에 따라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일종의 리듬감과 상승감을 부여해줍니다.
화면의 다른 부분은 꽉 채우면서도 좌측 상단은 빈 여백으로 두어, 공간감과 여유가 느껴지도록 구성한 점이 돋보입니다.
겸재 정선 필 청풍운지각 (謙齊鄭敾筆淸風澐池閣)
朝鮮時代 / 絹本淡彩43,0 x 29.0cm / 동아대학교 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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