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금속.토기(金屬.土器)

천흥사 명 범종(天興寺銘 靑銅 梵鍾)

鄕香 2008. 1. 29. 10:27

 

《천흥사 명문 동종/天興寺 銘 銅鐘》국보280호

높이174.2cm, 입지름 96.4cm 크기의 이 동종은 신라동종 양식을 충실히 이어 가면서도 새로운 양식으로 한층 더 발전한 고려 때의 동종을 대표할 수 있는 우수한 작품으로 주목된다. 종을 매달기 위한 고리는 한마리의 용으로 만들어 용뉴라고 부르며 그 옆에 筒은 음향효과를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하여 音筒이라고 부른다. 龍紐는 신라 동종의 용뉴를 닮았으나 입에 여의주를 물고 고개를 들어올리고 있는 형태는 고려시대에 새로 나타난 형식이다. 음통 표면 역시 신라 종처럼 5단으로 나누어 꽃무늬 장식을 하였다. 종 윗단과 아랫단에는 連珠文帶(연속된 구슬무늬 띠)를 두르고 그 안에 寶相唐草文(보상당초무늬)를 장식하였다 몸체 둘레를 四分하여 두 개의 撞座(종을 치는 자리)와 飛天像을 번갈아 배치하였다. 또한 비천과 당좌 사이 한곳에 位牌모양을 만들고 그 안에 "聖居山天興寺鐘銘統和二十八年庚戌二月日"이라는 글을 새겼다. 새겨진 글을 통해 고려 현종 1년(1010년)에 鑄造(쇠를 녹여 틀에 부어 만듬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종 윗면 四方에 당초무늬띠로 사각형의 창을 마련하고 그 안에 돌출된 乳頭 모양의 도드라진 꼭지가 9개씩 배치하였는데 이는 음폭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된다, 꼭지는 용뉴의 위치로 볼 때 용의 머릿쪽 과 꼬리쪽에 각각 1개, 용뉴 우측에3개가 유실되었고 좌측은 온전히 9개이다 주조 당시 유실된 것인지 아니면 音幅과 音色의 조절 측면에서 떼어 낸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용뉴와 음통/龍紐 音筒》

 

 

《종유/鐘꼭지》

 

 

구연부의 연주문띠와 보상당초무늬/口然部 連珠文帶 寶相唐草文》 

 

 

《명문/銘文》"聖居山天興寺 鐘銘 統和二十八年庚戌二月日"(성거산천흥사 종명 통화이십팔년경술이월일)

 

 

《비천상/飛天像》

 

 

《당좌/撞座》

 

 

(이 사진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유리원판사진이다.)

 

 

 

천흥사 범종(天興寺銘 靑銅 梵鍾) 국보(國寶) 280호

고려(高麗)1010년(현종 원년)/ 청동제(靑銅製) 전체 높이174cm /국립중앙박물관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