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풍속화(風俗畵)

단원 김홍도 필 경작도(檀園 金弘道 筆 耕作圖 )

鄕香 2007. 5. 25. 18:53

 

김홍도(1745~1816 이후)의 자는 사능士能, 호는 단원檀圓, 단구丹邱, 서호西湖, 고면거사高眠居士, 첩취웅輒醉翁 등이며

김해인(金海人)입니다. 화원으로 1781년에 어진화사御眞畵師로 정조의 초상을 제작하는데 참여 하여 그 공으로 연풍현감延豊縣監을 지냈는데,

용모가 아름답고 성격이 대범하여 신선같아 보였다고 하나 연풍현감 시절 선정을 베풀지 못하여 백성의 원성이 잦았으며, 그로 인해 삭탈괸직되었습니다.

 

조선 후기 화단의 가장 큰 성과로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와 풍속화(風俗畵)의 발달을 들 수 있는데, 특히 풍속화 부분에서 김홍도의 위치는 특출합니다. 만년의 단원 풍속화는 일상생활의 소박한풍경을 서정적으로 표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데,

이 작품 역시 파종(播種)을 앞둔 농부가 밭에서 쟁기질을 하는 평범한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까치집이 있는 나무 아래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골양반들에는 전혀 개의치 않고 무심하게 밭 가는 일에만 열중하고 있는 농부의 모습이 자못 믿음직스럽고 쟁기를 끄는 소의 모습 또한 경쾌하며 이를 바라보는 강아지나 나뭇가지의 까치도 평화롭습니다.

 

담묵점을 툭툭 찍어 간략하게 밭이랑을 표현하고, 각진 돌들이 무더기를 이룬 밭두둑은 농담의 필치를 섞어 가며 비교적 자세히 묘사하고 있습니다. 화면 좌측에 주문방인(朱文方印)의 김용진가진장(金容鎭家珍藏) 이 찍혀 있습니다.

 

 

 

단원 김홍도 필 경작도(檀園 金弘道 筆 耕作圖 ) 보물(寶物 782號)

朝鮮時代 / 《18世紀(1796年)》紙本彩色 縱 26.7cm×橫31.6cm /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