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서책 (文.書.帖.冊.)

조선태조호적원본(朝鮮太祖戶籍原本末尾)

鄕香 2007. 5. 22. 12:12

 

1390년(공양왕 2년) 이성계(李成桂)의 본향(本鄕) 영흥(永興)에서 작성한 호적문서입니다.

원본의 길이는 56cm이고 여섯 장을 이어서 전체의 길이가 386cm에 이르는 긴 문서이며, 두루마리형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문서의 내용을 보면 당시 이성계의 이름과 관직, 식봉(食封)이 명기되어 있고, 나중에 조선 태종(太宗)으로 왕위에 오르는 이방원(李芳遠)의 이름과 관직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주 이성계를 중심으로 동거하는 자식, 형제, 사위와 노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원래 고려시대에는 양반의 경우 3년에 한 번씩 호적 2부를 작성하여, 하나는 관서에 두고 다른 하나는 본인이 보관하였는데,

이 호적은 조선의 태조가 왕위에 오르기 2년 전인 고려 1390년에 호주 이성계의 명의로 그의 고향에서 작성된 것입니다. 고려 말 양반의 호적체계와 작성과정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조선태조호적원본 끝 부분 (朝鮮太祖戶籍原本) 末尾

고려(高麗) / 저지(楮紙)55.7×386cm / 국보(國寶)131號 /  국립중앙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