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아차산자락에 아늑한 자리에 아리수를 마주보고 있는 마을 廣場洞에서 살 때(15年) 정년 후 조석으로 산책하던 아차산, 청소년 시절부터 아차산 구석구석 헤집고 다녀 나만의 산책길이 있다. 아차산 동쪽 8부 능선상에 광장동에서 구리시 망우리까지 숨은 듯이 이어진 오솔길이 있다 이 길은 인근 토박이나 알까 싶게 한적하고 호젓하여 뒷짐 지고 사색하며 돌과 풀과 나무들과 속삭이듯 소통하며 담소 나눈 수십 년 지기 동무 같은 길이기에 숨은 오솔길이라 이름을 주었다. 아차산 동편 자락 아래 아홉 마을이던 九里面이 구리시가 된 곳으로 옮겨 와서도 늘 산책하던 이 길을 역방향(구리시 ~ 광장동)으로 다니다가 足底根膜炎이 발병하여 수삼 년을 못 다니다가 오늘 발바닥 통증을 무릅쓰고 광장동 인근 우미촌 마을에서 石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