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쉼 터

雪夜

鄕香 2007. 1. 3. 18:37

지난 봄 배꽃질 때

왼 밤을 지새더니

겨울밤 내리는 눈을

배꽃인양 여기고

올빼미 조릅던 눈을

그리 부릅떴느냐

 

초향이 아닌 듯 거침없이 오시는 눈

도탑게 쌓였노니

보는 내가 다습다

바람은 또 어이 알고 먼저 덮고 누웠느냐

쌓이고 더 쌓이면 정 만큼은 쌓이는가

봉창을 여잡으니 梨園인듯 좋다만은

어진님 오시는 길에 버선 목이 젖을라. 

 

                                                    <고 중 영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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