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 않은 지난세월에 보지도 듣지도 못한 이채롭고 특이한 초록빛 길을 열어주려고 지난밤 그렇게 번개치고 돌개바람은 나뭇가지를 뒤흔들고 우박으로 나뭇잎 두드려 털어 내리고 비바람은 억수로 쏟아 부어 녹색이파리로 길을 빈틈없이 덮었나! 울긋불긋 단풍잎도 곱지만 초록빛 이파리 뒤덮인 청순하고 싱그러운 초록 길 신선함 없지 않다.
난생처음이요 다시없을 초록길이 열렸다. 선뜻 들어서지 못하고 그 신비로움에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밤새 금조각을 뿌려 놓은 듯 황홀하여라
저 아름다운 길을 차마 伴志 없이 나 혼자 밟을 수가 없었네.
다정한 두 남녀의 출근길에 축복이 드려져 있다.
耆老여 낙엽 밟는 소리만 들리시는가?
빛깔 고운 12색종이를 뿌린 듯한 황홀함 꽃길보다 더 곱지 않으신가?
빨주노초파남보 마치 무지개를 보는 듯 고와라 !
지붕에도 가을이 상큼하게 내렸구나!
2023 / 10 / 27(금요일) -鄕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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