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고려 청자(高麗磁器)

.청자용개향로(靑磁龍蓋香爐)

鄕香 2009. 2. 18. 21:39

개성에서 출토된 이 향로는 뚜껑과 넓은 전이 달린 둥근 몸체, 그리고 짐승 얼굴 모습을 한 세 개의 다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몸체에서 향을 피우면 조각 장식의 입을 통해 향이 분출됩니다. 고려시대 청자 향로의 뚜껑에 장식된 조각의 종류는 원앙 · 오리 등 실제 동물들과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사자 · 기린 · 용 등 상상의 동물들로 구분됩니다. 이 향로의 뚜껑은 보주를 받든 용의 조각이 장식되었는데, 유사한 청자 조각이 중국 칭량사(淸凉寺) 여요(汝窯) 가마터에서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즉, 송나라 사신 서긍이 『고려도경』에서 언급했던 중국 여요 청자와 고려청자의 영향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특징을 가진 향로는 대체로 11세기 중반경에 시작되어 13세기 전반경까지 활발하게 만들어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려시대 조각 장식 청자 향로의 시작은 중국의 영향에서 비롯되었지만, 점차 고려만의 독특한 세련미와 뛰어난 조형미로 새롭게 발전되었습니다.

 

청자용개향로(靑磁龍蓋香爐)

한국- (高麗) 《12 世紀》/ 도자기-(靑磁)전체 높이 22.7cm / 國立中央博物館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