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심향 박승무 필 도유춘심(心香朴勝武筆桃柳春深) 皴

鄕香 2013. 2. 19. 17:40

 

심향 박승무의 체질은 小亭 卞寬植과 유사한 反骨的인 면을 지니고 있어 官僚職이라든가 畵壇의 모임 등에는 일체 인연을 맺지 않고 오로지 작품 제작에만 전심하였습니다.南畵風의 基調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시각이나 준법(皴法)에 있어서는 엄격한 形式美를 반영하고 있어 그의 반골적인 기질을 작품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1963년에 그린 이 작품은 봄경치를 그린 것인데 近景은 흘러내린 山頂이거나 기슭으로 그 부분만 드러나게 하고 遠景은 완전히 드러난 산으로 포치하고 있어 심향의 산수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定型的인 화면 구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화면을 상하로 거의 배분해서 상층에는 거대한 산을 설정하고 하단의 近景과 잘라지는 경계를 樹林으로 적절히 처리했습니다. 산촌에 봄이 깊을 대로 깊어 이제는 그 화사한 기운이 잦아들 때의 청청함을 풍겨줍니다.

 

<도유춘심/桃柳春深>

韓國 近代 / 深香 朴勝武(1893~1980 )筆 / 紙本淡彩 74.5×48.5cm / 個人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