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근대 회화(近代繪畵)

<춘곡 고희동 필 금강산천선대/春谷高羲東筆金剛山天仙臺>

鄕香 2013. 1. 30. 12:29

 

금강산은 조선조 때부터 많은 화가들이 즐겨 그렸던 소재로서 화가라면 누구나 그리고 싶어하는 소재였습니다. 조선조의 가장 개성적인 화가로 손꼽히는 겸재나 단원도 금강산의 여러 명소를 직접 찾아 사생을 통해 자신의 독자적인 화법을 터득하기도 했습니다. 춘곡 고희동(春谷 高羲東1886~1965)의 이 그림도 직접 사생을 통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대체로 금강산이 산수화가들의 관심과 흥미를 끄는 것은 변화무쌍한 산세에 있으며, 그러한 관심은 이 그림에서도 엿보입니다. 춘곡은 다른 동양화가와는 달리 수묵에 곁들여 풍부한 색채를 사용하여 서양화의 방법을 방불케하는 점이 많이 보이는데, 이 작품에서도 봉우리나 이를 에워싸고 있는 수목들을 진한 設彩를 하여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원래 그는 서양화를 전공하였다가 후에 동양화로 전향하였습니다. 그의 작품이 때로 동양화인지 서양화인지 구분이 애매한 것도 동양화적인 南畵山水風에 서양화적인 수법을 구사하여 자신의 독자적인 조형성을 추구하려고 했던 까닭이겠습니다.

 

 

<금강산 천선대/金剛山 天仙臺>

韓國 近代 / 春谷 高羲東(1886~1965) 筆 / 紙本 彩色 43×66cm / 個人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