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겸재 정선 필 산수도 (8-7 ) (謙齋鄭敾筆山水圖)

鄕香 2012. 2. 7. 17:21

 

정선(鄭敾, 1676-1759)은 산수와 인물은 물론 짐승, 꽃과 새 그림 등 다양한 소재에 뛰어났는데, 특히 남종화풍(南宗畵風)을 토대로 조선 산천을 담은 진경산수의 전형을 확립하여 조선 후기 화단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그의 화풍을 따른 일군의 화가들은 ′정선파′라 불립니다.

이 산수도는 정선의 중년에 그려진 것으로 전통 화풍과 함께 그의 개성적인 필치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보여 집니다.

 깎아찌른 절벽의 주산 아래 둥굴게 울타리를 친 초옥, 사립문밖 동자와 대화를 하는 선비 등 아늑한 오후의 평화로움이 흐르는 풍경입니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꽉찬 구도는 중국 전통 산수화의 양식을 따른 것입니다.

계절에 따른 경치의 표현은 남종화풍과 조선 중기에 유행한 절파풍(浙派風: 명대 절강지방 양식의 영향을 받았던 화가들의 화풍),

그리고 그의 특유의 필치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본래 8폭병풍인 것을 각각 정리한 것 중 제7폭입니다.

암벽의 골격은 예리한 필선을 죽죽 그어 내린 정선 특유의 수직준(垂直皴)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구도는 금강산을 따르고 있습니다.

 

 

겸재 정선 필 산수도 (8-7 ) (謙齋鄭敾筆山水圖) (德904)

朝鮮時代 / 鄭敾(1676~1759) /(原屛風) 紙本水墨 /縱 60.2cm × 橫 31.1cm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