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도(金弘道. 1745-1806 이후)는 화원(畵院) 화가로 자는 사능(士能), 호는 단원(檀園), 단구(丹邱) 또는 서호(西湖) 등이고, 산수는 물론 인물, 풍속, 영모(翎毛), 화조 등 모든 화재에 능했으며, 후기를 대표하는 화가입니다. 김홍도에게 있어 영모나 화훼 초충(花卉草蟲)은 그의 다른 분야의 그림들보다 소홀히 취급된 듯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분야에 있어서도 산수나 풍속 또는 도석 인물(道釋人物)에 결코 뒤지지 않는 수작(秀作)들을 남기고 있지요. 둥글고 긴 선면(扇面)을 잘 이용한 이 《협접도(협접도(蝶圖))》는 오른쪽 하단에 흰 찔레꽃을, 왼쪽으로 조금 기운 중앙에 세 마리의 나비를 나타내 산뜻한 구성을 보입니다. 바탕의 회색과 선명한 채색이 함께 어울린 색채의 아름다움과 석초(石樵) 및 강세황(姜世晃)의 평과 또 한 사람의 전서(篆書) 제발(題跋)을 화면 여백에 적절한 배치하여 운치를 더합니다. 오른쪽 하단에 '임인추사능사'(壬寅秋士能寫)의 간기(干紀)와 관서(款署)가 있어 단원이 38세에 그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부(細部)>
"나비의 가루가 손에 묻을 듯,
인공이 자연의 조화를 빼앗기 족함이 이에 이름을 보매 경탄하여 한마디 부친다. - 표암 평 -
'나비가 비스듬하게 날개를펼치는 모습 정도는 비슷하게 그릴 수있으되 자연에서 부여받은 빛깔을 이 경지로 나타내니
붓끝에 신이 붙었다고나 할까. - 석초 평 -
김홍도필협접도(金弘道筆蛺蝶圖)
朝鮮時代 (1782年頃作) / 紙本淡彩 29.0×74.5cm/ 國立中央博物館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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