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호색(玄胡索)》
햇살 따사로운 오후 하소동산 빼곡한 잡목아래 쌓인 낙엽을 비집고 얼굴을 밀어 올리고 층을 이루어 피어난 앙증스런 작은 현호색,
주머니처럼 생긴 입술을 쭈욱 내밀어 삐죽이는 양 뾰로통 새침한 모습, 작고 귀엽게 핀 엷은 자주색 꽃이 참 예쁩니다.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높이는 20cm 정도이고,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입니다.
4~5월에 연한 붉은 자주색과 남색 빛깔의 꽃이 총상(總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삭과(蒴果)를 맺습니다.
덩이줄기는 기혈(氣血)을 잘 순환시켜 타박상, 어혈, 월경 불순 등에 한약재로 쓰인다고요.
산이나 들에서 자라는데 한국, 만주,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며, 종류도 여럿으로, 빗살현호색, 섬현호색, 왜현호색, 댓잎현호색, 왕현호색, 좀현호색, 들현호색, 애기현호색, 대잎현호색, 큰현호색, 등이 있으며, 옛날에는 '녀계구슬'이라고 불렸으며, 북한에서는 '땅구슬'이라고 부른답니다. 꽃말은 <무표정> 이라네요.
2011년 4월13일 제천시 하소뒷산에서, - 鄕香 -
'◈ 세월에 그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춘화 . <迎春花> (0) | 2011.04.14 |
---|---|
내가 붙인 이름 민며느리꽃 진달래 (0) | 2011.04.13 |
꽃이라 하시니.. (월출산 동백꽃) (0) | 2011.03.17 |
모두 드려요.. (세잎.네잎 글로버) (0) | 2011.03.16 |
자주꽃 핀 것은... (0) | 2011.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