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석창 홍세섭 필 영모도(石窓洪世燮筆翎毛圖)

鄕香 2011. 3. 16. 19:09

홍세섭(洪世燮1832~1884)의 자는 현경(顯卿).호는 석창(石窓)이며 남양인(南陽人)으로 高宗 때 우부승지(右副承旨)를 지낸 명문가 출신의 사대부(士大夫)화가로, 최근까지 그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화가 중의 한 사람입니다. 고관을 역임한 부친과 증조부 역시 그림에 뛰어났다고 하며, 특히 석창과 부친의 그림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유사했으며, 두 사람이 합작으로 그림을 그리기도 하였다고 하니 그림을 무척 즐겼던 집안인 것 같습니다. 이 그림은 8폭 중의 한 그림인데 韓末의 지나친 畫本 중심의 화풍에서 벗어나 서양화의 수채화풍이 짙게풍겨나고 있어 한국화의 근대적인 참신함을 실감나게 해주고 있습니다. 수묵에 의한 물살의 파문을 실감 있게 표현한 수법은 매우 독창적이고도 주목할 만한 것입니다. 그는 翎毛, 折枝 외에도 산수화에 능했다고 하나 그의 遺作이 별로 없어 확인할 수는 없고, 더러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몇 폭의 산수화들은특징 같은 것이 없는 평범한 작품들 뿐입니다.

 

석창 홍세섭 필 영모도(石窓洪世燮筆翎毛圖)

朝鮮 19世紀 後半/洪世燮(1832∼1884)/ 紙本水墨 47.8×119.5cm/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