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풍양(豊壤). 자는 운지(耘之), 호는 매창(梅窓)·매곡(梅谷)·매은(梅隱). 선비화가 조속(趙涑)의 아들로 아버지의 화풍을 이어받아 수묵사의(水墨寫意) 화조화(花鳥畵)에서 일가를 이루었으며 묵매(墨梅)를 잘 그렸습니다.
벼슬은 현감을 지냈으며, 참봉으로 있을 때 우의정 허목(許穆)의 청으로 부채에 그림을 그려주었는데, 이 사실을 안 노론들이 힐난하자 그뒤로는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역서화징 槿域書畵徵〉에 실려 있는 묵매를 잘 그려 이때문에 중국에 다녀왔다"고 하는 〈해동호보 海東號譜〉의 단편적인 기록을 통해 그가 뛰어난 화재(畵才)를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전하는 묵매 그림에서는 어몽룡(魚夢龍)의 영향이 보입니다.
작품으로 〈매상숙조도 梅上宿鳥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숙조도 宿鳥圖〉·〈송학도 松鶴圖〉·〈묵매도 墨梅圖〉 등이 전합니다.
이 《墨梅圖》는 그의 아버지인 창강 조속의 화풍이 짙게 풍기며, 당시 "國朝第一"이라고 필명을 떨친 魚夢龍의 「月梅圖」(국립중앙박물관 소장)를 연상할이만큼 선비의 기품과 心意에 가득차 있어서 그 기고(奇古)하고 정요(靜謐)한 품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묵매화도는 유적과 문헌으로 보면 前期보다도 中期에 더욱 설행한 것 같고, 따라서 선비계층의 묵매도가 많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매창 조지운 필 묵매도(梅窓趙之耘筆墨梅圖)
朝鮮時代 / 趙之耘1637~1) / 紙本水墨 52 × 79cm / 個人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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