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두성령 이암 필 화조묘구도(杜城令筆花鳥猫狗圖)

鄕香 2011. 2. 24. 13:46

 

명종 때의 문인(文人) 어숙권(魚叔權)이 지은 『패관잡기(稗官雜記)』에 의하면 이암(李巖)의 자는 정중靜中이고 세종의 네째아들인 임영대군(臨瀛大君)의 증손으로 두성령(杜城令)에 제수되었고 1545년에 중종임금의 어진을 그렸으며 특히 영모화(翎毛畵)에 뛰어났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암의 그림은 얼마 되지 않지만 그는 조선 초기에 독특한 한국적 동물화(動物畵)의 세계를 펼친 인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작품이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花鳥猫狗圖》는 일본인의 그림으로 잘못 알려져 현재 일본의 중요 미술품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李巖은 개, 고양이, 화조 그림에 궁정취미가 짙은 뛰어난 솜씨를 나타냈으며 특히 개 그림에 있어서는 朝鮮時代繪畵史를 통하여 제1인자로 꼽힐 정도이며 雜畵 그림에 있어서 卞相壁의 '고양이', 南啓宇의 '나비'와 더불어 三絶이라 부릅니다. 이암의 작품으로서 현재 알려진 것을 추려보면 이 작품 외에 굴립중앙박물관의 "모견도", 와 傳 이암作으로 되어 있는 수묵화 ",翎毛山水>를 들 수 있습니다. 대체로 이암의 그림이 풍기고 있는 趣意는童心的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두성령 이암 필 화조묘구도(杜城令筆花鳥猫狗圖)

 朝鮮時代 / 李巖1499~? / 絹本彩色 /縱 86.4cm × 橫 43.9cm / 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