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소당 이재관 필 파초제시도(小塘李在寬筆芭蕉題詩圖)

鄕香 2011. 2. 13. 11:47

이 파초제시도(芭蕉題詩圖) 構圖가 遠景이 없는 近景 속에 淸秀한 人物을 주인공으로 들어 앉혔습니다. 파초가 서있는 정원에서 한 處士가 유연(悠然)히 脫俗을 즐기며 詩를 짓고 童子가 벼루에 먹을 갈고 있는 風情을 詩情어리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제관(李在寬1783~1837)의 자는 원강(元綱), 호는 소당(小塘)이며 용인(龍仁人)사람입니다.

화원으로 감목관(監牧官) 벼슬을 지냈으며, 어려서 부친을 여의고 모친을 봉양하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소당(小塘) 이재관(李在寬)은 산수, 인물, 영모 등 모든 분야에 뛰어났던 조선후기 화원화가입니다.

우봉(又峰)조희룡(趙熙龍)은 그의 著書 「 壺山外史」에서 '소당'에 대하여 기술하기를 "일본사람들도 해마다 東萊館을 통해서 小塘의 새나 호랑이나 고양이 등(령모翎毛)의 그림을 사갔으며, 1836년 永興 선원전(璿源殿)에 모셨던 李太祖의 影幀을 서울 경희궁에 옮겨 놓고 훼손된 것을 소당으로 하여금 고치도록 하였다. 소당은 그 공으로 登山僉使의 벼슬을 얻었으나 이 벼슬을 사직하고 향리에 돌아와 병을 얻어 5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하였습니다.

 

소당 이재관 필 파초제시도(小塘李在寬筆芭蕉題詩圖)

朝鮮時代 (李在寬, 1783-1837) /재질 : 紙本淡彩 /크기 : 37cm ×59cm / 高麗大學校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