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풍속화(風俗畵)

혜원 신윤복 필 월하정인(蕙園 申潤福筆月下情人(夜行)

鄕香 2011. 2. 7. 13:11

 

신윤복의 자(字)는 입부(笠父), 호(號)는 혜원(蕙園)이며, 도화서 화원(圖畵署 畵員)을 지낸 일재(逸齋) 신한평(申漢評)의 아들입니다.

혜원은 도화서 화원을 거쳐 첨사(僉使)의 벼슬을 지냈으나, 俗傳에 의하면 '申蕙園은 결국 춘의도(春意圖)로 인하여 畵員에서 쫒겨났다고 합니다. 또 그의 가보(家譜)를 들춰봐도  그 後代가 화원이 된 기록이 보이지않습니다. 혜원의 한국 회화사에서의 공로는 중국 화풍의 방작(彷作)에 그쳤던 당시 화단(畵壇)의 분위기와는 달리 현실묘사(現實描寫)로써 一脈을 이룩한 데 있습니다.

그는 풍류 남아나 기생들의 생태를 표현해서 근대조선시대 화류계(花流界)의 戀戀한 生活情緖를 뛰어난 솜씨로써 후대에 전해준 업적을 남겼습니다. 대개 혜원의 風俗圖 묘사기법은 인물묘사에 있어서 筆線이 간결하고 매끈한 특유의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또한 한국적 특색에다 조화를 시킨 색채감각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혜원은 조선 오백 년을 통하여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에로티시즘의 천재적 作家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夜行"의 그림 내용은 당시 선비나 양반계급의 부녀(婦女)들에겐 극도로 내외법이 엄한 상황속에서 그믐달이 쉬어가는 깊은 밤, 두 젊은 남녀가 밀애(密愛)를 하는 장면입니다.

畵題는  

「 월심심야삼경 양인심사양인지 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 」

   <달도 침침한 야삼경 그들 두 사람의 심사 그들만이 알리라>

 

조선시대(朝鮮時代) / 혜원 신윤복(蕙園 申潤福 1758~?) / 종이에 엷은 채색(紙本淡彩) 幅35.2x28.3cm / 澗松美術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