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겸재 정선 필 총석정도 (謙齋鄭敾筆 叢石亭圖 )

鄕香 2010. 2. 2. 14:57

 

정선은 크기가 다른 <총석정도>를 여러 점 그렸는데 이 총석정도는 소품에 들지만 짜임새있게 잘 그린 佳品입니다. 해금강 바닷가 절벽 위에 있는 총석정과 그 앞에 파도가 넘실거리는 바다 등을 정선 특유의 화풍으로 그렸는데, 넘실거리는 큰 파도는 대담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의 이런 파도를 '통천문암도'에서도 잘 그려냈습니다.현무암의 방주가 군집하여 이뤄진 석벽과 석주는 겸재 수직접선준垂直集線 으로 묘사하기에 가장 좋은 오브제였을 것입니다. 淡靑色담청색을 主造로 하여 파묵법波墨法으로 쇄찰刷擦한 이 작품이야말로 진경산수에 자신만만하였던 정선의 회화세계를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정선鄭敾 의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齊.난곡蘭谷이며 광주인光州人입니다.

현감을 거쳐 종4품 사도시첨정을 지냈으며. 산수와 인물은 물론 짐승, 꽃과 새 그림 등 다양한 소재에 뛰어났는데, 특히 남종화풍(南宗畵風)을 토대로 조선 산천을 담은 진경산수의 전형을 확립하여 조선 후기 화단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그의 화풍을 따른 일군의 화가들은 ′정선파′라 불립니다. 특히 남종화풍을 토대로 한 독자적인 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하여 고유색 짙은 한국적 산수화의 경지를 개척하였습니다.

 

 

 

총석정도 ( 叢石亭圖 )

朝鮮17世紀 / 鄭敾(1676~1759) / 絹本淡彩 /縱 18 × 橫 13 cm /高麗大學校博物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