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겸재 정선 필 구담도 (謙齋鄭敾筆龜潭圖 )

鄕香 2010. 2. 2. 19:06

겸재의 독특한 분위기와 화법이 드러나 겸재라는 글씨나 주문방인(朱文方印)이 없어도 바로 알 수 있는 작품입니다. 힘찬 수직준垂直皴 활달하게 짝은 미점준米點皴, 빠른 붓으로 그린 T자형의 송림 등에서 정선 특유의 화풍을 보여줍니다. 충청북도 단양군의 남한강 상류에 있는 단양팔경 중의 하나인 구담봉과 그 아래 沼를 이룬 강물 및 뱃놀이(船遊)를 그린 것입니다. 周易에 능통했던 겸재는 그의 작품 안에서도 언제나 음양(陰陽), 강약(强弱), 고저(高低), 농담(濃淡), 정동(靜動), 흑백(黑白), 장단(長短), 등을 대비시키고 또 균형을 취합니다. 이 그림에서도 거대한 귀봉들을 한 척의 배와 짙은 솔밭으로 무게의 균형을 취한 것이 그렇습니다.정선鄭敾 의 자는 원백元伯, 호는 겸재謙齊.난곡蘭谷이며 광주인光州人입니다. 현감을 거쳐 종4품 사도시첨정을 지냈으며. 산수와 인물 은 물론 짐승, 꽃과 새 그림 등 다양한 소재에 뛰어났는데, 특히 남종화풍(南宗畵風)을 토대로 조선 산천을 담은 진경산수의 전형을 확립하여 조선 후기 화단에 새로운 장을 열었습니다. 이후 그의 화풍을 따른 일군의 화가들은 ′정선파′라 불립니다. 특히 남종화풍을 토대로 독자적인 화풍인 진경산수화풍을 창안하여 고유색 짙은 한국적 산수화의 경지를 개척하였습니다.



구담도 ( 龜潭圖 )

朝鮮17世紀 / 鄭敾(1676~1759) / 絹本淡彩 /縱 26.5 × 橫 20 cm /高麗大學校博物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