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나전함(螺鈿函)

鄕香 2010. 1. 22. 23:19

 

 函이란 의류, 패물 등을 넣어두는 상자를 말하며, 조선시대의 함이나 궤류는 다종다양하고 미적으로도 뛰어 납니다. 특히 혼인 때 綵緞과 婚書紙를 넣어 신부측에 보내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안방용으로는 작은 보석함으로부터 실함, 바느질함, 혼함과 의류를 보관하는 여러 형의 의궤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며 사랑방용으로는 煙函, 印函, 文書函, 冠帽函, 관복함 등이 있습니다. 또한 재료로 분류할 때는 오동함, 초각함, 죽장함, 鮫皮函 등으로 일컬어집니다.

이 함은 자개를 입혀 문양을 나타낸 나전함으로 윗면에는 중앙에 과일나무를 그 좌우에는 雲鶴을 배치하였습니다. 이는 장생과 복운을 기원하는 문양입니다. 정면에서 좌측에 대나무, 우측에는 매화나무에 새 한 쌍을 배치하였고, 측면에는 도안된 '壽'字文을 장식하였습니다. 이는 지조와 절조를 높게 평가하던 조선시대의 가치관을나타낸 것이라고 보겠습니다. 몸체는 괴목으로 만들었고 함이 변형되지 않도록 중앙에는 큰 약과 판 감잡이를, 모서리 마다에는 마름모로 된 감잡이를 하였는데, 이 감잡이의 재료는 백동입니다.  

 

나전함(螺鈿函)

朝鮮18~19世紀/高 15.2 cm, 橫 46.4cm, 縱 12.6 cm,/國立中央博物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