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회화(繪畵)

학림정 이경윤 필 송음고일(鶴林亭 李慶胤 筆 松陰高逸)

鄕香 2009. 12. 27. 23:51

 

이경윤(李慶胤1545(仁宗 1年)~1611(光海君 3年)은 조선왕조 9대임금이신 成宗의 11번째 아들인 이관(李慣)의 종증손으로  宗室 화가입니다. 호는 낙파(駱坡) . 낙촌(駱村) . 학록(鶴麓)인데.

학림정(鶴林正)을 제수받아 號보다 정삼품에 해당하는 이 작호가 더 통용되고 있습니다. 조선중기에 선비화가들 간에 유행한 절파화법(浙派畵法)으로 산수인물도를 잘 그렸습니다.

이경윤은 동생 이영윤(李英胤) . 庶子 이징(李澄) 등으로 이어지는 선비화가 집안을 대표하는 화가 였는데, 16세기 중엽부터 절파화풍을 배우고 익혀 개성이 강한 작품을 남겼습니다. 시원한 여백 . 강한 濃淡墨의 대비 . 시선을 끄는 인물 묘사 . 억센 수지법(樹技法) 등으로 특징지워지는 이경윤의 화화세계를 엿 볼 수 있습니다. 이 송음고일(松陰高逸)은 노송 아래 바위 위에 앉아 책을 들고 잠시 먼 풍경을 바라 보고 있는 정경입니다. 노송과 인물이 상하로 대치 되어 구도의 평행을 이루면서도 인물과 작은 화로가 화면의 중심이 됩니다. 인물과 원경은 담묵으로 간략하게 그렸고, 소나무와 아래쪽의 바위는 농묵으로 힘차게 그렸습니다. 조선중기의 간결하고 雅趣있는 강한 墨法의 作品입니다.

 

 

 

송음고일(松陰高逸)

朝鮮時代(16世紀)/ 鶴林亭 李慶胤 / 苧本水墨 30×21.2 cm / 梨花女子大學校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