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운데의 본존불은 걸상에 걸터 앉아있는 모양으로 이는 부처의 자세로는 특이하고 매우 드문 예입니다. 머리 뒤에는 켭연꽃을 돌린 頭光이 마련되어 있고 몸에 비해 손이 크고 부처의 목에 위엄을 표시하는 삼도(三道)가 없으며, 얼굴에 온화한 미소가 어리어 있어, 어린이와 같은 협시보살의 해맑은 모습과 잘 어울려 마치 부자간의 다정한 모습을 조는 것같아 보는 이의 마음이 온화해 집니다. 법의는 두 어깨와 몸 전체를 덮어 단정하며, U형으로 열린 가슴에는 卍자가 희미하게 눈에 보입니다.
생의사미륵삼존상(三花嶺彌勒三尊像)은 일명 애기부처라고도 하는데, 이는 본존에 비해 어린아이만한 키에 그 생김이 귀염성이 해맑갛게 피어나는 앳된 얼굴에 참으로 귀여워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손으로 쓰다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충동이 저절로 일어나기 때문에 자연스레 붙여진 이름입니다. 머리에는 삼면화관을 쓰고 두 눈은 여래와 같이 가늘게 표현하고 삼도 역시 생략하였으며, 천의는 腹部에 U형으로 느리고 두 어깨를 지나 등에서 X 형으로 교차시켜 옆구리에서 양 팔에 걸쳐 다시 발에까지 길게 늘여 퍼져있습니다. 손(手印)은 두 보살상이 각기 다릅니다. 오른쪽 보살상은 오른손에 줄기가 긴 연꽃을 들고 가슴 가운데 두고, 왼손은 팔을 접어 오른손 아래 마주보고 받쳐 들고, 왼쪽다리를 약간 굽혀 자연스러움을 주었으며, 왼쪽 보살상은 오른손을 앞으로 굽혀서 엄지와 검지를 모아 연줄기를 잡고, 왼손은 연꽃을 쥐고 어깨까지 올려 받치고, 오른쪽 다리를 약간 굽혀 부드러움을 주었습니다.
이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이 삼존불은 신라 선덕여왕 13년(644年)에 만들어 진 것으로서 본래 있던 곳은 남산 삼화령 고개에 있던 것인데 1925년 본래 있던 곳에 본존불만 있는 것을 지금의 경주박물관으로 옮겨오고, 민가에서 가져다 놓은 협시보살 두 점을 찾아 본존불과 함께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협시보살입상들을 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까르르 웃고 금방이라도 천진스레 장난을 피울 것만 같은 띠없이 맑고 해맑은 모습에 동화되 듯 마음이 소박하게 순화되어 편안함을 주는 것에서 佛心이 童心인지, 童心이 佛心인지 분간을 모른 채 언제부터인지 이름도 "삼화령 애기부처"라고 사람들은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삼존불이 「삼국유사」에 나오는 '生義寺石彌勒'인 것임을 國立中央博物館長과 東國大學校總長을 지내신 黃壽泳博士가 밝히셨습니다.
생이사미륵삼존불(삼화령애기부처三花嶺彌勒三尊像)
新羅 7世紀 前半 /慶北 義城郡 塔里 南山北峰(三花嶺)/本尊 : 總高165cm.佛身高 : 140cm, 菩薩立像 :高(左)98.5cm, (右)100.0cm,/國立慶州博物館所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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