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朝鮮時代)/조선 유물( 遺物)

서안(書案)

鄕香 2009. 6. 20. 22:54

 

서안은 우리 전통 한옥에서 책상의 용도로 사용된 것으로 좌식(坐式) 생활에 맞도록 높이가 낮고, 책을 펼 수 있는 정도의 작은 크기로, 사랑방에서 손님을 마주 대할 때

주인의 위치를 정해주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주인의 취향에 따라 재질이나 형태가 다양하지만 선비들의 품격에 맞게 대부분 천판(天板: 가구에서 가장 위의 면을 막아주며 마감하는 판)과 다리로 구성된 단순한 모양에 장식을 최대한 절제하여 담백한 멋을 풍기고 있습니다.
이 서안은 천판과 다리, 서랍으로 구성된 기본형입니다.

서랍의 문판(門板)은 오동나무 판재를 동자(문판의 좌우나 상하의 면을 나누거나 힘을 보강하기 위해 댄 골재)로 나누어 세 등분하고 가운데에 국화 모양 바탕의 둥근 고리 한 개를 달았습니다. 서랍 앞판의 고리 장식과 다리에 뚫린 보주(寶珠) 모양의 풍혈(風穴: 물건의 둘레를 가로 돌아가며 구멍을 뚫거나 잘게 새겨 붙이는 꾸밈새)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장식을 하지 않은 단순함이 사랑방의 검박한 분위기를 잘 전해주고 있습니다.

  

서안(書案)

朝鮮時代19世紀/높이31.0cm, 57.2×26.7/國立中央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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