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금속.토기(金屬.土器)

은제도금타출신선문향합 (銀製鍍金打出神仙文香盒)

鄕香 2009. 3. 19. 21:40

 

합의 뚜껑 양쪽에 회화적인 圖像을 표현한고려시대의 향합의 귀중한 예입니다. 몸체의 뚜껑 부위에는 한쪽에서높게 솟아난 나무 아래에 동자2인이 그림을 들고 있으며 그 옆에는 바위 위에 앉아 부채를 들고 그림을 감상하는 신선처럼 보이는 노인의 모습을 고부조 타출하였습니다. 우거진 나무에는 꽃이 활짝피어나비가 날고 있으며 족자형식으로된 그림은 산수와 배가 표현되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합의 반대쪽에는 왼쪽에 솟아오른 나무 밑에서 노인 2사람이 바둑을 두고 있는 모습과 그 옆에는 술병으로 보이는 지물을 들고 동자가 시립하고 있는 모습을타출하였습니다. 바둑판은 줄자리와 함께 놓여진 작은 바둑돌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엇습니다. 측면에는 수식을 매달기 위한 고리가 달려 있으며, 위.아래판을 돌아가며 간략한 화문이 연속으로 얕게 타출되었습니다. 비록 일부 손상이 있지만, 고부조 타출에 의한 정교한 제작기술이 돋보이는 수준 높은 작품입니다.

 

 

은제도금타출신선문향합 (銀製鍍金打出神仙文香盒)

고려12세기/직경5.6cm/국립중앙박물관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