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高麗時代)/금속.토기(金屬.土器)

은제타출용조문장도집 (銀製打出龍鳥文長刀.革+肖)

鄕香 2009. 3. 19. 20:26

두 점 모두 상.하단이 좁고 배부분이 불룩하며 칼집 입구 부분의 한쪽을 길게 튼 전형적인 모습의 고려시대 장도집으로서 윗 마디의 측면에는끈을 꿰기 위한 작은 고리에 화형고리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모두 은제이지만 일부에는 도금을 입힌 흔적을 볼 수 있고 한점의 상부에는 장고를 끼울 수 있도록 만든 짧은장도 손잡이가 남아있습니다. 두 점의 외형과 형식은 거의 동일하지만 문양 구성과 타출의 깊이에서 약간의 차이를 줍니다. 그 가운데 우선 고부조 타출로 장식된 한 점을 살펴보면 장도집의 전체를 3개의 띠로서 4마디로 나누어 각 띠에는 칠보문과 용문.당초문을 번갈아 가며 장식하였고, 각 마디에는 타원형의 구획을 두어 폭이 넓은 중간 두 마디에는 서로 반대로 배치된 쌍용문을, 양쪽의 두 마디에는 오리나 원앙처럼 보이는 鳥文을 한 마리씩 장식하였습니다. 장도집의 저면에는 2마리의 쌍어문이 장식된 것이 이채롭습니다. 다른 한 점은 음각에 가까운 낮은 타출로 시문되었는데 바깥 구획에 새 문양을 배치한 것은 동일하지만 중간 2마디의 타원형 구획안에 용문을 한 마리씩 표현하였습니다. 아울러 띠안의 문양도 칠보문과 화문, 다시 칠보문의순서로 배치되었으며 장도집의 저면에는 4엽의 화문으로 장식된 점이 서로 다릅니다. 특히 장도집의 상부에 당초문으로 구성된 짧은 손잡이가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양과 형식은 비슷하지만 고부조로 타출된 전자의 장도집이 더욱 섬세하고 화려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은제타출용조문장도초 (銀製打出龍鳥文長刀.革+肖)

고려12-13세기/(상)길이21cm,(하)20.7cm/국립중앙박물관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