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17대 임금인 인종(1123-1146)의 무덤인 장릉(長陵)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하는 청자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병은 12세기 중엽 고려 청자 연구의 중요한 자료이기도 하지만 고려 청자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 병은 주름치마를 닮은 높은 굽(臺), 참외 모양의 유려한 몸(體), 부드러운 곡선의 긴 목(頸), 최대한 절제된 문양 장식 등 전체적인 비례와 조화가 뛰어 납니다. 고려 특유의 美感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12세기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최고의 예술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국립중앙박물관이 발굴한 전라납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가마터에서 이와 같은 특징의 청자 조각이 여러 점 수집되어 그 생산지가 확인되었습니다.
★ 이 참외 모양은 "감참외"라고 하는 우리 토종 참외의 대표적인 것 중의 하나입니다.
속이 감처럼 주홍색으로 익는데서 붙여진 이름인 것 같습니다. 실제의 감참외의 겉모양은 위(몸통)와 똑 같고 색깔도 녹색으로 똑같습니다. 가을 서리가 내릴 시기에도 덜 익은 것은 따서 반쪽으로 갈라 씨를 발라내고 된장이나 고추장에 넣어 밑반찬(짱아지)을 만들면 쫄깃하고 맛이 참 좋지요. 이 외에도 토종 참외로는 배꼽이 있는 노랑참외. 은선참외. 개구리참외가 있으나 거의 멸종되고 경기도 성환 에서 개구리참외만 명맥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청자 참외 모양 병(靑磁 瓜形 甁)국보(國寶) 94호
한국-(高麗)《12세기》/ 전(傳) 인종 장릉 출토 / 높이 22.6cm, 입지름 8.4cm, 밑지름 7.4cm //국립중앙박물관 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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