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금성산 서남쪽에 위치한 전 천왕사지(傳 天王寺址) 부근에서 발견된 청동소탑편은 실제 건축물이 남아있지 않은
백제건축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탑신부(塔身部)와 옥개(屋蓋)가 남아 있는데,
당시 건축양식을 살펴 볼 수 있을 정도로 건축부재의 표현이 잘 되어 있고, 탑신에는 양쪽 우주(隅柱)와 각 면에
탱주 2주씩이 각출되었으며, 옥개는 상면에 기와골을 정연하게 나타내고 전각에는 반전을 표시하였습니다.
정상에는 난간을 돌렸는데, 네 귀퉁이에 기둥을 하나씩 세우고 중간에는 두 개씩을 세웠는데,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 바로 일본 건축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하앙(下昻)입니다.
공포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던 초기 건축에서
처마와 지붕 사이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하였던 하앙을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앙과 헛첨차의 모양이나 45도 방향으로만 귀공포를 짜는 방식은 일본 호류지 금당과 공통됩니다.
이는 일본 아스카시대[飛鳥時代]에 유행했던 기법으로 백제의 건축양식이 일본에 많은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청동소탑편은 백제시대 건축물이 별로 남아있지 않은 현실에서 백제 목탑 양식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 유물은 건물지에서 50여m떨어진 밭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청동소탑(靑銅小塔)
한국(韓國) 백제(百濟) / 청동(靑銅) 길이 13.7cm / 부여 錦城山 建物址 출토 / 國立扶餘博物館所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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