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의 여정의 문을 연 아파트 현관을 들어서면서부터
몰려오는 피로에 어쩔 수없이 찬 물에 손발만 씻고는 그대로 수면으로 밀려들어간
나를 일깨워 준 것은 갈증이었습니다.
눈을 뜨고 시침을 보니 새벽3시50분, 아직 아침을 열기에 이른 시간이지만,
이제 다시 잠들기는 틀렸습니다.
냉수를 한대접마시고 나니 어제의 일이 생각납니다.
유자차를 1.5ℓ들이 보온병에 담은 것을 배낭에 넣고 계단을 내려서면서
무심코 배낭을 어께 위로 추스르는데 미적지근한 액체가 감각을 적십니다.
집으로 되들어가 배낭안을 보니 느슨히 열린 마개를 통해 배냥속이 저수지처럼 흥건합니다.
한바탕 부산을 떨고 도착한 구리 역에서 막 떠난 팔당 행을 아쉬움으로 보내고
약속시간은 촉박한데 연이어 닥친 수난에 난생 처음으로 뵈올 님들에 대한
나의 설렘은 어디로 잠수하고 쑥스러움만 안겨주던 일이 새삼스럽습니다.
그렇게 덕소에서 혼자 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도착한 팔당 역에서 기다리시는 님 들을 뵈니
그 미안함에 찾고 싶은 쥐구멍은 어디에도 없을 깔끔한 驛舍가 왜 그리도 밉던지,
그 마음을 아시고 곱게 삭혀 주시던 분들의 고움을 담아봅니다.
막 떠난 팔당 행 전철에 대한 아쉬움으로 내게 허탈감을 주었던 구리 역 개찰구를 뒤 돌아보며,
족히 한 참은 늦은 나를 이리도 밝고 고운 모습으로 감싸주던 모습이 지금은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습니다. 福
드디어 도착한 들머리, 안내판을 보며 갈 길을 어림해봅니다.
뚜띠님은 코스가 만만하신지 피어나는 모란처럼 표정이 화사하십니다.^^
팔당 들머리에서-예봉산을 거쳐 적갑산을 넘어 도곡리 하산 길은 아득하기만 한데...
이정표가 산뜻하게 참 잘 되어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이 "방창"이란 글귀로
이 산에 임과 함께 들어가 꼭꼭 숨어 미치게 살다가 이 산에 낙엽처럼 바람으로 가라네요. 감사!
길 따라 예봉산을 오르다가 마춤 한 곳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나봅니다.
후미의 일행을 바라보는 사랑방님의 눈길이 애뜻합니다.^福^
구도자의 모습처럼 경건하기조차 한 뚜띠님 모습,
부상끝에 오랜 만의 산행으로 고운 얼굴에 구슬땀이 아롱져 맺혔고
심장의 고동은 증기기관처럼 힘차게 박동합니다. 신선한 생명의 화음입니다.
좀 멀리서 줌으로 당겨 담았습니다. ^福^
안경이 너무 잘 어울리는 두 분은 어울림이 참 좋습니다. 약조라도 하신 듯이... ♣
이런 전문가의 구상은 새로운 창출의 태동입니다. ^^
매사를 밝은 웃음으로 보는 마음은 표주박에서 풀어내시는 거죠! ㅎㅎ 福
아름다운 시를 함께 지닌 이정표가 산행으로 힘겨운 마음에 편함을 주네요. ^^
선생님과 같은 느낌이 오는 모모님의 온화하신 미소와 맑고 포근한 마음을 보이시는 지원님,
뵈어서 즐거웠습니다.^福^
동안에 해말간 웃음은 천진하기만 하신데 안경의 프리즘을 넘어 보이는 눈동자는 어떤 빛갈인지
저는 압니다. 그 빛갈의 참(眞)을... ㅎㅎ^^
나무에 숨어 짓는 소박한 웃음은 뉘를 위한 고움일까... ^^
지금도 가슴이 울렁입니다. 세분 고운이를 앞에 세우고 프리즘을 통해 내게 담을 수 있다는 기쁨을...
고맙습니다 ^福^
나눔은 풍요로움을 줍니다.
사랑과 봉사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아름다운 마음이 있기에...
산상에서 추위를 훈훈하게 녹여 주던 귀한 모시조개 곁들인 오댕국은 음식보다 더한
사랑이었습니다. "사랑방" 溫情이 흐르는 곳이지요. 고맙습니다.
"사랑방"님의 따뜻한 情입니다. 福
정성이 담긴 떡 모시떡이라 하셨던가요. 이름을 잊었는데
먹기조차 아까웠을 정도로 너무 예뻤습니다. 그만한 정성이 담겼음에...`
난생처음 먹어봤습니다. "목화님" 고맙습니다. ^福^
목화님이 조개국 오뎅을 시식하며 맛을 음미하시는 모습이 참 진지합니다.
지긋이 감은 눈, 그리고 참으로 입이 예쁘시죠? ^福^
목화님이 음식을 음미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보시는 두 분은 모범 청강생 ㅎㅎ^福^
주신 고마움에 한장 담으려니 살짝 외면하시는 님은 누굴까요? ^^
한잔의 술과 따뜻한 국물이면 바랄 것이 없다는 말씀을 얼굴에 담아 내시는
마음도 몸도 넉넉하신 님이 참 보기에 매력이 넘쳐요. ㅎㅎㅎ
아부가 심했나요. 곱게 봐 주세요. ^福^
이제 땀도 식혔고 배도 情으로 채웠으니 다시 봉우리를 행해 나섭니다.
들머리를 들어설 때보다 한결 몸이 가뿐하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福^
드디어 예봉산 정산입니다.
기념이 없어서는 안 되겠죠. 언니께서 두 분, 지원님과 목화님을 부르십니다.
나도 좀 불러주시잖고 ㅜ.ㅜ 그래도 福을 드립니다.ㅎㅎ ^^
그래서 다섯 분 모두 한자리에 모이셨습니다.
부용도, 목화도, 모란도, 국화도, 연화도 그특성의 견줄 수없는 고움을 모았습니다.
福도 많은 빈터 이런 미인을 한번에 뵐 수 있음에 그만 심장이... ㅎㅎㅎ 고맙습니다. ^福^
산등성이에 산등성이 8님들이 모여 다정함으로 내게 미소를 줍니다.
그 미소의 부드러움을 담는 빈터는 그저 행복입니다. 고맙습니다.^福^
사나이의 정을 배품을 아시는 님은 멋지신 분입니다. 뵐 수 있었음을 감사합니다.^福^
소리 없이 밝고 고운 미소를 짓는 지원님은 마음도 분결같은 분이 아닌지요.
저만의 느낌은 아니었을 거예요. 고맙습니다.^福^
이제야, 사나이의 진솔함을 제대로 잡은 것 같습니다.
수만의 군사를 거느린 장군의 모습입니다. ^福^
파안대소는 남자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티끌하나 없는 두 분의 웃음에서 참 평화의 행복을 봅니다. 고맙습니다. 늘 그리 밝음이 함께 하심을 믿습니다. ^福^
고구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간식 중 하나 인데,
이 산중에서 맛을 볼 수 있는 행복을 나누어주신 목화님
드레곤님은 어느새 다 드시고 목화님 것을 채려는 듯 일촉즉발의 태도입니다. 이럴 때는 사뭇 야성이보입니다.
요 주의 인물! ㅎㅎㅎ ^福^
오늘의 메뉴는 떡만두라면인데 첨가되는 부속물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더 빈터에 채우려고 정신 없던 빈터였습니다. ㅎㅎ ^福^
뚜띠님의 정성과 손끝 맛이 우러나 배인 천상의 김치였습니다.
이 맛을 어찌 표현하오리까 보는 것으로 만족하세요.
표현의 부재는 저의 잘못이 아니옵니다. 뚜띠님 고맙습니다. ^福^
이 작품은 드레곤님의 솜씨인데,
님의 말씀을 빌리면 담백하고 순한 맛이라네요. 그런데 느끼한 것이 특허라네요.ㅎㅎㅎ
평이야 그 정통이 본인에게 있는 건 아닌데.. ㅎㅎㅎ
^福^
요건 표주박님의 작품이랍니다.
저는 요걸 먹었지요. 맛이 어떠냐고요. 으 흠, 말 잘해야 하는데, 후환이 두려워~~ 노코멘트입니다.ㅎㅎ
잘 아시면서 뭘 물으세요. 너무 짓궂으셔~~ ㅎㅎㅎ^^
산중 오리고기는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양분이지요.
어느새 반이나 없어졌네. ㅎㅎㅎ 고맙습니다.^福^
드디어 배식입니다.
누굴 더 많이 주시나 눈치를 보며 침을 꿀꺽 삼켰던 빈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뚜띠님의 배려(?)에.. ㅎㅎㅎ
이렇게 정과 맛에 취해 있는데,
내 옆의 표주박님은 앞에 있는 것은 두고, 먼 곳에 있는 것을 내놓으라 보채십니다.
이럴 때는 그 넉넉함은 전당포에 잡히셨나봐, ㅎㅎ
떡만두라면을 동내고 이번엔 뚜띠님의 영양밥을 라면국물에 비빕밥을 만듭니다.
저 것이 맛이 있을까 생각하는데...
한낱 기우였습니다.
밥알 하나도 없이
이미 부른 배를 두두려가며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순식간에 동이났습니다.ㅎㅎ^福^
식사로 즐거워진 마음에 오름도 힘든줄 모르고 ..
한걸음 두 걸음에 주절이 걸리는 정담은 우정을 더해가고~~
엄청 난 배낭을 지고서 후미와 선두로 종횡무진하시는 드레곤님을 선두로 꼭지 점을 향해가는 발길이
깃털처럼 가볍게 보입니다. 마음이 풍요롭기에... ^福^
예봉산 넓은 산마루에서 서로의 노고를 격려하고 다독이며 안전함을 담습니다. 모두의 덕분입니다.^福^
제 기술이 부족하여 기념을 망쳤습니다. 미안합니다. ^福^
푸르른 소나무의 굽어 틀어짐이 너무 멋진 소나무 우리나라 소나무의 고유의 멋이지요.
멀리 아리수가 보입니다. ^^
거목의 철쭉나무들이 군집을 이루고 있는 사잇길로 낭만이 흐릅니다.
봄에는 저 설램의 길을 누구와 거닐고 싶습니다. ㅎㅎ^福^
얼기고 설긴 나뭇가지에서 자연의 아름다운 구성을 봅니다. 누구도 감히 접할 수없는 신의 오묘하심을...
사랑합니다. 福
적갑산으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이정표에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길은 처음부터 그 곳에 있다'고 -
나는 네게 가고 너는 내게 왔으니 이제는 헤어지자고,
아, 만남은 또 다른 이별이요, 헤어짐인 것을 아, 인생!
누가 이 길에 갈림길을 세웠는가..!
두 분의 모습이 보기에 참 좋아 담아봅니다. 고맙습니다.^福^
멋들어진 소나무에서 우리의 모습을 접목시켜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 주시려고
앞서가시다가 머물러주신 표주박님 멋지게 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福^
한 장으로는 아쉬워 한 장 더 욕심을 가집니다. 이도 한때의 부질없는 욕심인 것을..
답례를 하고파 청해 담았건만, 제 솜씨가 마음에 차질 않습니다. 미안합니다. 표주박님~~ 福
드디어 오늘의 깃점 적갑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지원님 뚜띠님을 담아 드렸는데.. 두 분의 참 모습만 못하니 마음이 상합니다. ^福^
나도 아이들 처럼 V를 ~~ 님의 그 Victory를 축하합니다.
구름 한 점 없이 파란하늘만큼 밝고 맑은 미소, 그 미소를 사랑합니다. ^福^
진실로 당신을 보면 듬직스러운 것은 웬 까닭인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福^
드디어 하산길입니다.
낙엽은 詩로 우리의 가는 길에 흩뿌려있습니다.
'구르몽'은 묻습니다. 낙엽 밟는 소리가 좋지 않느냐고, ^福^
동심은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숫자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동심은 있지요.
다만 때때로 생활이 우리에게서 잠시 가져갈 뿐입니다.
낙엽에 세월을 묻고 낙엽이 됩니다. ^福^
길이 낙엽인지 낙엽이 길인지
길도 낙엽도 하나의 길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길입니다. ^福^
뚜띠님도 언니도,지원님도 이를 바라보는 모든 님도 낙엽처럼 빛갈이 곱습니다.
아름다움 입니다 사랑입니다.^福^
울창한 숲은 아름다운 線이요 노래입니다.
우리의 가르침이요 늘 배워야할 과제이며 스승입니다.
자연은 끝없는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다녀온 적갑산입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겠지요,
우리가 저 피안의 뒤안 길로 들어선 그 후에도
무수한 상처를 받으면서 묵묵히 우리를 맞이하고 또 보내겠지요.
넉넉하고 포근한 엄마의 품처럼...
뚜띠님 오늘 참 맛있는 우리의 김치 고마웠습니다.^福^
노래방에 앉아 남은 음식과 못 다한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노래방에서 노래는 안 하고 이렇게 보내기는 첨이라는
사랑방님의 말씀이 아니어도 우리는 모두 첨이었을 것입니다.
노래가 정겨운 담소만 하겠어요. 정말 즐거웠습니다.^福^
이 떡은 너무 제 입맛에 드는 떡이었습니다.
어떤 맛으로 표현할 수없이 그냥 입에 착 붙는 이맛을 저는 논할 수가 없습니다.
빛깔도 맛도 영양도 씹히는 감미로움도 물리지 않은 맛에 염치 없이 하나 집에 가져왔지요,
목화님 고맙습니다^福^
이렇게 우리는 산을 넘는 어려움과 삶의 고달픔을 슬기롭게 자연에서 배우며
닮으려합니다. 함께하신 분은
드레곤님.뚜띠.모모님.언니.목화.사랑방님.지원님.표주박님.그리고 빈터였습니다.
지루함에도 끝까지 읽어 주신 모든 산등성이님들께 고마움을 드립니다.
님들 늘 福 되십시오.
2008/12/15 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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