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시대(高句麗時代)/고구려 유물(高句麗 遺物)

변형꽃무늬 수막새(變形花文圓瓦當)

鄕香 2008. 4. 27. 22:04

수막새의 사용은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반원(半圓)수막새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막새는 삼국시대 초기부터 조선시대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삼국시대의 수막새는 대체로 불교예술의 영향을 받아 연꽃무늬를 주된 문양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통일신라시대에 들어 이전까지 단순·소박하던 연화문에서 한층 발달하여 다양한 문양을 선보이는데,

도안예술(圖案藝術)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입니다. 고려시대의 수막새는 처음에는 통일신라시대의 것을 답습하는 정도였으나,

후기로 접어들면서 일휘문(日暉文, 또는 蛇目文)이라고 부르는 원형돌기문(圓形突起文)이 주류를 이루는 양상을 보이며,

범자문(梵字文)수막새도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조선시대의 수막새는 단순화되고 퇴화된 연화문이 장식된 것이 대부분이나 나름의 특성이 인정됩니다.    

 

이 수막새는 중앙에 반구형 씨방을 중심으로  고구려 평양시대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화무늬를 주된 문양으로 하고 있으며  연화무늬는 타원형으로 잎이 뾰족하게 처리되어 있는데 이는 다소 강직된 느낌을 줍니다. 이는 이 시기 고구려 연화무늬의 일반적인 특징으로 지적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앙에 반구형(半球形)의 씨방을 돌출시켜 배치했으며, 연꽃무늬[蓮花文]를 넣어 장식하였습니다.

이 수막새는 문양의 구도와 새긴 수법 등에서 고구려시대의 막새기와 전통을 보입니다.
6각으로 된 별모양의 꽃무늬가 표현된 것에 또 다른 널쿨로 별모양의 선을 돌려가며 역으면서 6개의 연봉우리를 피워 별모양 안에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고 별모양 꽃무늬를 감아 돌린 넝쿨로 변형꽃무늬를 중첩시킨 매우 복잡한 구도를 보이고 있으나 정제 면에서는 우수하다고 여겨집니다.
색조와 제작기법, 무늬의 형태 등으로 볼 때 평양부근에서 출토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변형꽃무늬 수막새(變形花文圓瓦當)

韓國 - 高句麗 《世紀》 / 토제(土製 瓦質) 徑 15.3 cm  高cm 長 cm 幅 cm 厚 cm /  出土址 未詳  / 國立中央博物館所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