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伽耶)/가야 유물(伽耶遺物)

뿔잔 (角杯)

鄕香 2008. 4. 25. 23:32

 

 

 

소나 물소와 같은 짐승의 뿔을 이용해 만든 잔. 혹은 흙이나 금속을 이용해 만든 쇠뿔처럼 생긴 그릇.?각배(角杯)?라고도 하는 이 뿔잔은 문자 그로 소나 코뿔소 등 짐승의 뿔을 잘라 술과 같은 음료를 마시던 습관에서 유래된 용기로 처음에는 실제로 뿔을 이용하였겠지만 점차 상아나 금속, 옥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것은 기원전 2000년경 이란의 아케메네스조에서부터 였다고 알려져 있으며 그릇의 모양은 짐승뿔을 충실히 모방한 것과 하반부에 짐승의 머리모양을 표현한 것, 받침을 붙인 것등으로 다양합니다.
뿔잔이 우리나라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은 삼국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는데 천마총에서 칠기제 또는 금동제의 각배형 용기와 함께 20개의 쇠뿔이 실물로 출토되어 우리의 뿔잔이 북방 유목계 민족들이 사용하였던 원래의 뿔잔에서 유래하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국시대에 해당하는 토기 또는 청동, 금동, 칠기제의 불잔은 출토지가 알려진 것이 그리 많지 않으나 대체로 경주를 중심으로 신라에 편입되어 적 영향을 많이 받았던 김해, 부산, 창녕, 달성 등지에서 출토된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동물의 뿔을 잘라 잔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힘이 뛰어난 자이므로 각배나 각형배의 사용자는 지배층 인사로 추정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용품으로 사용되었다기보다는 매장의식 등 특수한 의례에만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뿔잔(角杯)은 주로 삼국시대 신라?가야 영역의 4-5세기대 고분에서 출토되는 회청색경질토기의 한 기종으로, 이외에 고려시대 청자각배(靑磁角杯)나 조선시대 백자각배(白磁角杯)도 있으며, 어느 특정한 시대에 한정된 유물은 아닙니다.

 

 

뿔잔(角杯)

韓國 - 伽倻) 《5-6世紀》/잔(杯)長 27.2cm, 口徑 4.3cm /國立中央博物館 所藏

 

 

뿔잔(角杯)

韓國 -小加耶 《5世紀》/ 馬山市 縣洞 50號墳 出土 / 長23.9cm 口徑 4.6cm /

 

 

뿔잔(牛角形杯) 

韓國 - 伽倻 / 前 金海 高 19.6cm. / 경희대학교所藏